인플레 부추긴 수입물가
3개월만에 5.3%로 꺾여
수출물가지수도 5.2%↓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 글로벌 경기 둔화 등이 겹치면서 11월 수입·수출물가지수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물가 상승을 부추겨온 수입물가 상승세가 3개월 만에 꺾인 것은 다행이지만, 세계 경기침체 가능성도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수출물가지수를 끌어내린 데도 반도체·화학 등 주력 수출 제품 등에 대한 해외 수요 부진 여파가 컸다.

15일 한국은행은 11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15년 100 기준)가 전달 대비 5.3% 낮은 148.07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 9월 154.51, 10월 156.03으로 2개월 연속 올랐다가 국제유가와 환율이 떨어지면서 정점을 찍고 내려온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수출 물가는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하락,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 등 때문에 석탄·석유제품, 화학제품, 반도체 등 컴퓨터·전자·광학 제품의 가격이 내렸다”며 “수입물가 역시 환율과 유가가 떨어지면서 원유 등 광산품, 화학제품 등을 중심으로 가격이 하락했다”고 말했다.

주로 석유 등 광산품(-8.2%), 화학제품(-4.6%), 석탄·석유제품(-4.5%)이 수입물가를 끌어내렸다. 무엇보다 국제유가가 10월 평균 91.16달러(두바이유·배럴당)에서 11월 86.26달러로 5.4% 떨어진 데 큰 영향을 받았다. 세부 품목 가운데 제트유(-17.9%), 경유(-10.6%), 쇠고기(-9.6%), 원유(-9.5%) 가격이 상대적으로 많이 하락했다. 수출물가지수는 125.82로, 10월(132.74)보다 5.2% 낮아졌다. 석 달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을 뿐 아니라 전월 대비 하락 폭도 2009년 4월(-6.1%) 이후 13년 7개월 만에 가장 컸다.

이관범·전세원 기자
전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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