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장서 2∼3단계 뛴 파격 인사
1960년대생 상당수 진퇴 고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서 1970년대생 공채 기수를 전면에 배치하면서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15일 금융권에서는 “지난 8월 파격적인 수시인사 단행에 이어 이번 정기인사로 ‘친정체제’를 확실하게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감원이 전날 단행한 정기인사와 8월 인사를 종합해 분석하면 이 원장 취임 이후 큰 폭의 조직 변동이 이뤄졌다. 부서장은 8월 인사에서 40명, 12월 인사에서 56명이 교체됐다. 통상 금감원 정기 인사에서는 80∼90% 인사가 교체돼 왔다.
두 번 모두 ‘세대교체’에 방점이 찍혔다. 이번 인사로 본부 부서장 중 1970년대생이 주축인 공채 세대 부서장 비중은 25%까지 확대됐다. 우선 팀장급 인사가 부국장급을 건너뛰어 부서장급에 임명된 사례가 이번에도 재현됐다. 통상 금감원에서는 팀장 이후 부국장을 거쳐 국장·실장으로 승진한다. 이태호 자산운용검사국 팀장, 김충진 여신금융감독국 팀장, 이재석 기획조정국 팀장, 김택주 디지털금융혁신국 팀장, 이명규 제재심의국 팀장 등은 이번 인사에서 바로 국·실장급에 올랐다. 8월 인사에서도 박현섭 상호금융국장, 권영발 자본시장특법사법경찰 실장, 최강석 자산운용감독국장(이상 1973년생), 곽범준 금융데이터실장(1974년생)이 발탁됐는데, 모두 이 원장(1972년생)보다 나이가 어린 40대 부서장들이다.
금감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팀장급을 무더기로 국장급에 대거 발탁한 것은 엄청난 파격 인사”라면서 “1960년대생 국장급 가운데 상당수가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 진퇴를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8월 인사에 비해 교체 수준이 온건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감원은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만 55세 전까지 임원(부원장보)이 되지 않으면 보직 해임하는 관행이 있지만, 올해는 1968년생 부서장들이 조기 보직 해임되지는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부서장 인사보다도 자본시장 및 은행 감독 강화 등 조직 개편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직 개편의 경우 자본시장의 불공정·불건전행위 근절과 내부 통제 개선을 위해 자본시장과 은행 담당 조직을 확대하고, 감독총괄국에 원장 특명 사항을 총괄하는 기능을 부여하는 등의 방향으로 단행됐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1960년대생 상당수 진퇴 고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첫 정기인사에서 1970년대생 공채 기수를 전면에 배치하면서 대대적인 세대교체 인사를 단행했다. 15일 금융권에서는 “지난 8월 파격적인 수시인사 단행에 이어 이번 정기인사로 ‘친정체제’를 확실하게 구축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감원이 전날 단행한 정기인사와 8월 인사를 종합해 분석하면 이 원장 취임 이후 큰 폭의 조직 변동이 이뤄졌다. 부서장은 8월 인사에서 40명, 12월 인사에서 56명이 교체됐다. 통상 금감원 정기 인사에서는 80∼90% 인사가 교체돼 왔다.
두 번 모두 ‘세대교체’에 방점이 찍혔다. 이번 인사로 본부 부서장 중 1970년대생이 주축인 공채 세대 부서장 비중은 25%까지 확대됐다. 우선 팀장급 인사가 부국장급을 건너뛰어 부서장급에 임명된 사례가 이번에도 재현됐다. 통상 금감원에서는 팀장 이후 부국장을 거쳐 국장·실장으로 승진한다. 이태호 자산운용검사국 팀장, 김충진 여신금융감독국 팀장, 이재석 기획조정국 팀장, 김택주 디지털금융혁신국 팀장, 이명규 제재심의국 팀장 등은 이번 인사에서 바로 국·실장급에 올랐다. 8월 인사에서도 박현섭 상호금융국장, 권영발 자본시장특법사법경찰 실장, 최강석 자산운용감독국장(이상 1973년생), 곽범준 금융데이터실장(1974년생)이 발탁됐는데, 모두 이 원장(1972년생)보다 나이가 어린 40대 부서장들이다.
금감원 내부 사정에 정통한 관계자는 “팀장급을 무더기로 국장급에 대거 발탁한 것은 엄청난 파격 인사”라면서 “1960년대생 국장급 가운데 상당수가 지방으로 발령을 받아 진퇴를 고민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에서는 8월 인사에 비해 교체 수준이 온건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금감원은 임금피크제에 들어가는 만 55세 전까지 임원(부원장보)이 되지 않으면 보직 해임하는 관행이 있지만, 올해는 1968년생 부서장들이 조기 보직 해임되지는 않았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정기인사에서는 부서장 인사보다도 자본시장 및 은행 감독 강화 등 조직 개편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조직 개편의 경우 자본시장의 불공정·불건전행위 근절과 내부 통제 개선을 위해 자본시장과 은행 담당 조직을 확대하고, 감독총괄국에 원장 특명 사항을 총괄하는 기능을 부여하는 등의 방향으로 단행됐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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