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선수단이 1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대 훈련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메시는 보이지 않는다.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선수단이 16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대 훈련장에서 열린 훈련에서 몸을 풀고 있다. 메시는 보이지 않는다. AFP연합뉴스


■ 아르헨 vs 프랑스 결승전 비상

메시, 훈련장서 모습 안보여
언론 “햄스트링에 문제 있다”

프랑스, 일부 선수 고열 시달려
격리 등 바이러스 차단에 온힘


오는 19일 0시(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의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을 사흘 앞두고 ‘부상’이 치명적인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아르헨티나의 주장 리오넬 메시가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문제로 훈련에 불참했고, 프랑스는 원인 모를 바이러스 탓에 선수들의 경기력 저하가 우려되고 있다.

16일 오전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메시가 햄스트링 문제로 훈련에 빠지면서 프랑스와 결승전 출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익스프레스에 따르면 메시는 이날 카타르 도하의 카타르대 훈련장에서 열린 아르헨티나 대표팀의 훈련에 불참했다. 그리고 또 다른 매체 나인티 미니츠(90min)는 “아르헨티나는 훈련의 초반 15분만 공개했고, 그동안 메시는 없었다. 취재진이 물러나고 훈련에 복귀했는지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메시는 지난 14일 크로아티아와 4강전부터 햄스트링의 불편함을 느꼈다. 익스프레스는 “메시가 크로아티아전 초반부터 햄스트링 때문에 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에서 떨어졌을 땐 왼쪽 허벅지를 마사지하며 경기장을 살폈다”고 설명했다.

메시는 그런 상황에서도 1득점과 1도움을 작성하며 아르헨티나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하지만 풀타임을 소화했기에 햄스트링 문제가 더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도 부상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ESPN에 따르면 프랑스는 아르헨티나와 결승전을 앞두고 선수단의 컨디션을 해칠 수 있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프랑스는 15일 모로코와 4강전에서 다요 우파메카노와 아드리앵 라비오를 기용하지 못했는데, 바이러스 때문이다. 둘은 며칠 동안 고열에 시달렸다. 우파메카노는 다행히 호전돼 벤치에 앉았으나 라비오는 숙소에서 4강전을 지켜봤다.

디디에 데샹 프랑스 감독에 따르면 킹슬레 코망 역시 약간의 열이 나고 있다. 프랑스 선수단 외에도 최근 카타르에 방문한 다수가 호흡기 질환에 시달리고 있다. 데샹 감독은 “도하의 기온이 약간 떨어졌고, 에어컨은 항상 켜져 있다”며 “독감과 유사한 증상이다. 확산하지 않도록 주의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예상치 못한 부상으로 프랑스의 데샹 감독과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스칼로니 감독은 골머리를 앓게 됐다. 하지만 그만큼 두 사령탑의 지략 싸움이 눈길을 끌게 됐다.

데샹 감독은 명장답게 카타르월드컵에서 절묘한 용병술을 뽐내고 있다. 개막 전 부상을 당한 카림 벤제마를 제외하고 올리비에 지루를 기용했는데, 지루는 4골(공동 3위)로 맹활약하고 있다. 그리고 4강전에선 후반 교체 투입한 란달 콜로 무아니가 44초 만에 골을 터트렸다.

2018 러시아월드컵에서 역대 3번째로 선수, 사령탑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데샹 감독은 카타르월드컵에선 프랑스를 사상 처음으로 2회 연속 월드컵 결승에 올려놓았다.

스칼로니 감독은 ‘형님 리더십’으로 선수단을 하나로 뭉치게 하고 있다. 주장 메시와 함께 선수로 2006 독일월드컵에 출전했던 스칼로니 감독은 2018년 아르헨티나 지휘봉을 잡으며 처음으로 사령탑에 데뷔, 초반엔 많은 비난을 받았으나 2021 남미축구선수권대회 우승을 차지하며 박수를 받았다. 카타르월드컵에선 조별리그 1차전에서 최약체 사우디아라비아에 1-2 충격패를 당했지만 재빨리 수습, 이후 4승 1무로 아르헨티나의 결승 진출을 이끌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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