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 패널 100명과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 박수를 받으면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국민 패널 100명과 각 부처 장관들이 참석해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진행된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에 박수를 받으면서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지율 상승세 배경

김어준 설립업체서도 41% 등
40% 넘어서는 조사결과 속출

갤럽도 5개월만에 30%대 중반
보수층 · PK 지역이 주도했지만
서울도 5%P 오르며 38% 기록




20%대 초반까지 추락했던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화물연대 집단운송거부에 대한 원칙 대응, 확고한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 방침에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동안 각종 실언 논란 및 배우자 관련 의혹 등으로 발생했던 지지율 하락·정체기를 법과 원칙을 내세운 윤석열다움과 노동·연금·교육 등 불편한 진실을 피하지 않는 뚝심을 승부수로 돌파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갤럽이 13~15일 전국 성인남녀 1001명(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윤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36%, 부정평가는 56%로 집계됐다. 직전 조사보다 긍정평가는 3%포인트 올랐고, 부정평가는 3%포인트 내렸다.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 중반대를 회복한 것은 5개월 만이다. 긍정 평가자들은 ‘노조 대응’(20%), ‘공정·정의·원칙’(16%), ‘전반적으로 잘한다’(10%), ‘결단력·추진력·뚝심’(7%), ‘주관·소신’(6%) 등을 이유로 들었다. 부정 평가자들은 그 이유로 ‘독단적·일방적’(12%), ‘전반적으로 잘못한다’(11%)를 주로 꼽았다. 9월 말 24%까지 하락했던 윤 대통령 지지율은 10∼11월 평균 29%에 머물다가 이달 들어 상승세다.

방송인 김어준 씨가 설립한 ‘여론조사꽃’에서도 윤 대통령 지지율은 40%를 넘어섰다. 여론조사꽃이 11~12일 실시한 정례 ARS 여론조사 결과 윤 대통령이 ‘일을 잘하고 있다’고 답한 사람은 전주 대비 7.4%포인트 오른 41.9%를 기록했다. ‘일을 못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55.6%였다. 엠브레인퍼블릿·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12~14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선 윤 대통령 지지율이 34%로 2주 전 실시한 조사에 비해 2%포인트 올라갔다.

대통령 지지율 상승세는 보수층과 부산·울산·경남(PK)이 이끌고 있다. 갤럽 조사에서 윤 대통령 보수층 지지율은 전주 대비 6%포인트 오른 66%였다.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 지지율이 8%포인트 오른 47%로 집계됐다. 서울에서도 33%에서 38%로 5%포인트 뛰어올랐다. 배종찬 인사이트K연구소장은 “주 52시간 개편, 법인세 인하 등의 정책에 보수층이 결집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윤 대통령 지지율은 20~30대에서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갤럽 조사에선 30대에서 5%포인트 오른 21%, 20대(18~29세)는 2%포인트 올라 26%로 집계됐다. NBS에서도 30대 지지율이 직전 조사 17%에서 25%로 8%포인트 뛰었다. 윤 대통령이 미래 세대에 방점을 찍고 노동·연금·교육 개혁 의지를 밝힌 것이 주효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전날 국정과제 점검회의에서도 “3대 개혁은 우리나라 지속가능성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다. 미래 세대를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윤희 기자 worm@munhwa.com
김윤희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