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새 병원선 투입…23개 도서 지역 순회진료 확대
인천 옹진군 대청도 주민들이 지난 8일 인하대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무료 진료서비스를 받고 있다. 인천시청 제공
인천 옹진군 대청도 주민들이 지난 8일 인하대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무료 진료서비스를 받고 있다. 인천시청 제공


인천=지건태 기자



인천시가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지 않는 7개 섬에 ‘주치(主治)병원’을 지정하고, 병원선도 새로 건조하는 등 의료 취약지인 도서 지역에 대한 의료지원에 나선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도서 지역 의료지원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2015년 처음 시작됐다가 2019년 이후 중단된 민·관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은 섬 주민의 가장 큰 불편사항인 의료 문제를 민간 의료인력과 자원을 활용해 협업함으로써 공공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육지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7개 섬 지역에 대해 관내 종합병원 중 한 곳을 ‘주치(主治)병원’으로 지정해 주기적으로 무료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10월 31일 덕적면에서 인천세종병원과 함께 올해 첫 민·관협력 무료 진료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8일에는 인하대병원과 함께 대청면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사업을 실시했다.

시에 따르면 육지와 연결돼 있지 않은 강화군과 옹진군의 7개 면(面) 도서 지역 주민 중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은 평균 31%에 달한다. 특히 강화군 서도면의 경우 51%나 된다. 이들 지역에는 보건지소 등을 제외하면 병·의원은 백령도에 1곳밖에 없고, 약국은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시는 노후한 병원선을 새 선박으로 대체 건조해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섬 지역에 대한 순회진료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의료기관이 없는 옹진군의 3개 면, 9개 도서 지역을 대상으로 병원선을 운영 중인데, 이 병원선도 1999년 건조돼 의료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12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2024년까지 200톤 규모의 병원선을 새로 건조해 2025년부터 운항에 들어갈 계획이다. 새 병원선이 투입되면 순회진료 대상 지역은 7개 면, 23개 도서 지역으로 확대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섬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자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의료취약지인 도서 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으며, 관내 의료기관에서도 ‘1섬 1주치병원’ 지정사업에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지건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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