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옹진군 대청도 주민들이 지난 8일 인하대병원 의료진으로부터 무료 진료서비스를 받고 있다. 인천시청 제공
인천=지건태 기자
인천시가 육지와 다리로 연결되지 않는 7개 섬에 ‘주치(主治)병원’을 지정하고, 병원선도 새로 건조하는 등 의료 취약지인 도서 지역에 대한 의료지원에 나선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도서 지역 의료지원 추진계획을 마련했다고 17일 밝혔다.
2015년 처음 시작됐다가 2019년 이후 중단된 민·관협력 도서지역 무료 진료사업은 섬 주민의 가장 큰 불편사항인 의료 문제를 민간 의료인력과 자원을 활용해 협업함으로써 공공의료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사업이다. 특히 육지와 연결되어 있지 않은 7개 섬 지역에 대해 관내 종합병원 중 한 곳을 ‘주치(主治)병원’으로 지정해 주기적으로 무료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시는 지난 10월 31일 덕적면에서 인천세종병원과 함께 올해 첫 민·관협력 무료 진료사업을 시작한 데 이어 8일에는 인하대병원과 함께 대청면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진료 사업을 실시했다.
시에 따르면 육지와 연결돼 있지 않은 강화군과 옹진군의 7개 면(面) 도서 지역 주민 중 65세 이상 노령인구 비율은 평균 31%에 달한다. 특히 강화군 서도면의 경우 51%나 된다. 이들 지역에는 보건지소 등을 제외하면 병·의원은 백령도에 1곳밖에 없고, 약국은 한 곳도 없는 실정이다.
시는 노후한 병원선을 새 선박으로 대체 건조해 의료 지원을 받지 못하는 섬 지역에 대한 순회진료도 확대할 계획이다. 시는 현재 의료기관이 없는 옹진군의 3개 면, 9개 도서 지역을 대상으로 병원선을 운영 중인데, 이 병원선도 1999년 건조돼 의료서비스 제공에 한계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시는 120억 원의 사업비를 확보해 2024년까지 200톤 규모의 병원선을 새로 건조해 2025년부터 운항에 들어갈 계획이다. 새 병원선이 투입되면 순회진료 대상 지역은 7개 면, 23개 도서 지역으로 확대된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섬에 거주한다는 이유로 의료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없는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자 심각한 사회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의료취약지인 도서 지역 의료서비스 개선을 위해 시에서도 최선을 다하겠으며, 관내 의료기관에서도 ‘1섬 1주치병원’ 지정사업에 각별한 관심과 협력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