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총, 2023년 기업 경영전망조사…긴축 22.3%, 현상유지 68.5%
긴축 방식으로는 원가절감, 유동성 확보, 인력 운용 합리화 제시
채용계획은 ‘올해 수준’ 61.5%, 확대 24.6%, 축소 13.8%



내년 경영계획을 세웠거나 초안을 잡은 기업 10곳 중 9곳이 경영 기조를 ‘현상유지’ 나 ‘긴축’으로 설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는 30인 이상 기업 240곳을 대상으로 ‘2023년 기업 경영전망 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도출했다고 18일 밝혔다.

조사결과 내년도 경영계획의 최종안을 확정했거나 초안을 수립한 기업 비율은 54.2%였다. 45.8%는 초안을 수립하지 못했다고 답했다. 경영계획 수립을 완료했거나 초안을 짠 기업에 내년 경영계획 기조를 묻자 90.8%가 ‘현상 유지’(68.5%) 또는 ‘긴축경영’(22.3%)을 하겠다고 말했다. ‘확대 경영’이라는 응답은 9.2%에 불과했다.

긴축경영을 택한 기업 중 가장 많은 72.4%는 구체적인 시행계획으로 ‘전사적 원가 절감’을 택했다. ‘유동성 확보’(31.0%), ‘인력 운용 합리화’(31.0%)도 뒤를 이었다.

경영계획을 수립하거나 초안을 만든 기업을 대상으로 내년 투자 계획을 조사하자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66.9%로 가장 많이 나왔다. 올해 대비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기업 비율은 15.4%에 그쳤다. 채용계획도 ‘올해 수준’이라는 응답이 61.5%로 가장 많았다. ‘채용 확대’와 ‘채용 축소’ 응답 비율은 각각 24.6%, 13.8%였다.

응답 기업 74.2%는 우리나라 경제가 정상궤도로 회복되는 시점을 2024년 이후로 내다봤다. 내년부터 정상화할 것이라는 응답 비율은 25.8%였다. 기업들이 전망한 내년 경제성장률은 평균 1.6%였고, 구간별로는 성장률이 2.0% 미만일 것이란 응답 비율이 90.8%에 달했다.

현재 자금 상황을 묻는 말에는 응답 기업의 43.0%가 어렵다고 답했다. 또 50.5%는 내년 자금 사정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해 기업 자금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경총은 전했다.

하상우 경총 경제조사본부장은 "내년 경기상황이 올해보다 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기업의 활력을 돋을 수 있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다른 나라 기업보다 최소한 불리한 환경에서 경쟁하지 않도록 세제와 노동시장의 제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선형 기자
정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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