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까지만 해도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애를 먹었던 수입차업계가 연말 파격적인 할인 조건을 내걸고 신차 판매에 나섰다. 금리 고공행진으로 소비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는 가운데 재고 소진과 올해 판매목표 달성 등 다양한 요인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폭스바겐코리아는 이달부터 내년 연식 변경을 앞둔 차량들을 최대 20% 할인해주는 프로모션을 진행 중이다. 차량별 할인율은 준중형 SUV 티구안 19%, 준중형 세단 제타 18%, 중형 세단 아테온 19% 등이며 일부 영업점에서는 할인 폭을 더 올려주는 경우도 있다. 가령 4790만 원인 티구안 2.0 TDI 프레스티지 모델은 20% 할인을 받으면 출고가가 3832만 원으로, 정상가보다 958만 원 싸게 살 수 있다.
BMW코리아는 가장 많이 판매되는 5시리즈에 할인을 적용했다. 520i는 810만 원 저렴한 5950만 원, 530i는 990만 원 할인된 6600만 원에 구입이 가능하다. 인기 SUV인 X3, X4, X5도 구입 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아우디코리아는 대표 중형 세단 A6를 800만∼1050만 원 할인 판매한다. 친환경차나 가솔린차보다 선호도가 떨어지는 디젤 모델인 A6 40 TDI의 경우 944만 원 할인된 5799만 원에 살 수 있다. 전기차 e트론 55 콰트로는 할인금액이 1400만 원에 달한다.
메르세데스-벤츠코리아는 판매가 저조한 대형 전기 세단 EQS에 최대 943만 원 할인을 적용했다. 업계 관계자는 “보통 연말에는 연식 변경을 앞두고 재고 소진을 위한 수입차 프로모션이 진행된다”며 “다만 올해는 연초와 연말 금리 차이가 너무 심해 소비자들의 계약 취소가 적지 않은 만큼 프로모션 규모가 더 커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