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웅 “느닷없이 가족만의 축제이니 마을 주민은 다 나가라고 해”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전당대회 당 대표 선출을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로 결정하자 유승민(사진) 전 의원을 비롯한 비주류가 반발했다.
유 전 의원은 19일 페이스북에 ‘與, 골대 옮겨 골 넣으면 정정당당한가’라는 언론사 사설의 링크를 올렸다. 그는 자신의 입장을 따로 적지는 않았지만, 현행 ‘7 대 3’(당원투표 70%·일반 국민 여론조사 30%)인 대표 선출 규정을 변경하는 데 불만을 표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 전 의원은 지난 16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헌법과 공직선거법을 언급하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엄중하게 말씀 드린다. 경선 개입은 심각한 불법”이라고 밝혔다. “당원투표 100%가 낫지 않나”라는 발언을 윤석열 대통령이 사석에서 했다는 보도에 대한 반응이었다.
김웅 의원은 민심의 외면을 받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의원은 “어느 동네에서 지지리 어렵게 살다 어렵사리 취직을 한 가족이 잔치를 여는데, 느닷없이 가족만의 축제이니 마을 주민들은 다 나가라고 한다”고 비유했다. 이어 “한 술 더 떠 미국, 유럽의 파티는 모두 포트락(각자 음식을 조금씩 가져 와서 나눠 먹는 식사)이니 자기 먹을 거 자기가 싸오라고 한다”며 “18년 간 남의 잔치에 가서 거하게 대접받던 사람이었는데 말이다. 그럼 다음 잔치 때 누가 그를 부르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전대 룰 변경을 강행하는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들에게 묻는다.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한 총선 승리에 관심이 있나 아니면 ‘나의 공천 사수’에만 관심이 있나”고 직격했다. 김 전 최고위원은 “말도 안되는 명분을 내세워 당헌당규를 뜯어고치며 자멸했던 더불어민주당을 반면교사 삼아 보다 합리적인 논의를 나누지는 못할 망정, 똑같이 수렁으로 빠지려는 듯한 당의 모습에 상실감을 느낀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비대위는 이날 오전 회의에서 차기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당원 선거인단 투표 100%를 적용하는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을 의결했다. 당헌·당규 개정안은 20일 상임전국위원회, 23일 전국위원회·상임전국위를 거쳐 최종 의결될 전망이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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