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19일 오전(한국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조국의 우승이 확정된 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조명 철탑에 올라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아르헨티나 축구팬들이 19일 오전(한국시간)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조국의 우승이 확정된 후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조명 철탑에 올라 국기를 흔들며 기뻐하고 있다. EPA 연합뉴스


유모차까지 끌고 거리로 나와
선수 이름 부르며 기쁨 만끽


대서양 너머 카타르에서 전해진 아르헨티나의 월드컵 우승 소식은 경제난에 빠진 자국민의 시름을 잊게 하기에 충분했다.

아르헨티나가 2022 카타르월드컵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프랑스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자 19일 오전(한국시간) 아르헨티나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선 축제가 벌어졌다. 최근 경제난으로 실의에 빠졌던 아르헨티나 국민은 36년 만의 월드컵 우승에 무더위도 잊은 채 모두가 거리로 쏟아져 나와 기쁨을 만끽했다. 유모차를 탄 아이부터 고령의 노인까지 모두가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의 유니폼을 입고 국기를 들고 응원가를 불렀다. 이들의 입에선 우승의 주역인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축구대표팀 선수들의 이름이 끊이지 않았다.

아르헨티나의 우승으로 메시는 심지어 차기 대통령 후보감으로 거론될 지경이다. 마우리시오 마크리 전 아르헨티나 대통령이 최근 자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아르헨티나가 우승한다면 메시를 차기 대통령 후보로 강력하게 추천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마크리 전 대통령은 2016년 메시가 코파아메리카 준우승 후 대표팀 은퇴를 선언하자 이를 만류했던 인물이다. 메시가 정치가의 꿈을 꾸고 있다는 소식은 전해진 바 없으나 아르헨티나의 우승이 정치적 요소로 언급될 만큼 파급력이 크다는 점은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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