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025년 착공 2030년 준공
녹지 속 광장 · 60층 건물 설립
필지단위 아닌 슈퍼블록 대형화
시립대 산학캠퍼스도 신설키로


서울시가 지난 10년간 폐쇄적으로 이용되며 활용도가 떨어졌던 은평구 녹번동 ‘서울혁신파크’ 부지 약 11만㎡를 서북권의 신(新) 경제생활문화 중심으로 재조성한다. 2030년까지 이 일대에는 60층 랜드마크 건물과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이 들어서는 등 자생적 경제 기반을 갖춘 ‘서울 안 또 다른 융복합도시’가 조성된다. 이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공약 중 하나다.

시는 2030년까지 불광역 인근 서울혁신파크 부지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개통(2024년) 등 여건 변화에 맞춰 ‘직(職·일자리)·주(住·주거)·락(樂·상업-여가-문화) 융복합도시’(조감도)로 개발할 계획이라고 19일 밝혔다. 이 일대에는 삼성동 코엑스(46만㎡)와 맞먹는 총면적 약 50만㎡ 규모의 시설이 조성된다. 부지 중앙에는 대규모 녹지를 품은 중앙광장과 60층 높이의 랜드마크 건물이 들어서고 가로변에는 여의도 ‘더현대서울’보다 큰 대규모 복합문화쇼핑몰이 생길 예정이다.

시는 마포구 상암동의 DMC, 강서구 마곡동과 연계해 미디어, 생명공학 등 첨단산업을 전략적으로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할 수 있도록 특화업무공간(15만㎡)을 조성키로 했다. 또 서울시립대 산학캠퍼스 ‘서울UIC캠퍼스’도 신설한다. 반도체 등 첨단산업 인재 육성을 위한 전문 대학원, 산학협력을 위한 연구시설, 창업지원시설 등에 특화된 캠퍼스다. 청년 1인 가구, 신혼부부, 어르신 가구 등 인구구조 변화에 따른 다양한 가족형태를 아우를 수 있는 공공형 주거단지 ‘골드빌리지’를 비롯해 총 800세대 규모의 주거단지도 설립 예정이다. 주거시설과 연계해 서울형 키즈카페, 어르신 복지시설, 반려동물 공원 같은 여가 문화 시설도 함께 조성한다.

시는 이와 같은 융복합도시를 실현하기 위해 공간 범위를 필지 단위가 아닌 ‘슈퍼블록’으로 대형화하고 주거, 업무, 상업 등 다양한 기능과 용도를 복합 개발하는 ‘비욘드 조닝(Beyond Zoning)’ 개념도 적용한다. 이 개념은 주거, 상업, 공원, 녹지 등으로 땅의 용도를 구분하지 않는 새로운 도시계획체계다. 용도 구상에 자율성을 부여해 복합적인 기능 배치를 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서울주택도시공사(SH)와 민간이 함께하는 민관협력 개발사업 방식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올해 안으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기본계획(안)을 확정해 사업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시는 2025년 하반기 착공, 2030년 준공을 목표로 다양한 절차를 압축적으로 진행해 속도감 있게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홍선기 서울시 미래공간기획관은 “서울혁신파크 부지의 신 경제생활문화 거점 조성이 서북권을 베드타운을 넘어 자생적 경제기반을 갖춘 서울 안의 작은 도시로 거듭나게 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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