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박준우 특파원 jwrepublic@munhwa.com
‘제로 코로나’ 정책이 해제되고 중국 당국이 발표하는 확진자 수는 점점 줄고 있지만 중국인들의 대외 활동이 오히려 줄고 있다. 통계 수치는 물론 코로나19 검사 결과조차 믿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사람들이 스스로 외출을 자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상황이 계속될 경우 중국이 자신하고 있는 내년도 경제성장 공약도 실현이 어려울 전망이다.
18일 오전 베이징(北京) 차오양(朝陽)구의 한 거리는 평소와 달리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 방역 정책 완화로 건물 출입이 자유롭게 됐지만 오히려 인적을 찾아보기 힘든 것. 확진자가 감소하고 있다는 정부 당국의 통계치를 의심하는 가게들도 여전히 코로나 음성 증명서를 요구하고 있다. 한 커피숍에 들어가자 “실내에서 커피를 마시려면 48시간 이내에 받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은 18일 하루 동안 확진된 감염자가 1918명이라고 밝혔지만 이를 믿는 중국인도 거의 없다. 현재 주요 도시의 전용 화장장은 24시간 풀가동에도 수요를 다 메우지 못하고 있다.
확진자가 급증하자 산업 시설도 비상이 걸렸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이날 중국의 공장들은 자체적 통제를 하거나, 노동자들을 자의적으로 격리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이 때문에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지난 15∼16일 중앙경제공작회의에서 “경제 회복을 위해 정책 수단을 총동원하겠다”고 밝혔지만, 코로나 급증으로 조기 경제 회복은 어렵다는 전망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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