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발 침체 불가피” 경고
미 정부 선별적 재정정책 필요


미국 경제에 닥칠 ‘역대급’ 인플레이션을 지난해 초부터 꾸준히 지적하며 경제 ‘족집게 스타’로 떠오른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하버드대 교수)이 이번에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정책 발(發) 침체가 불가피하다고 경고했다. 특히 서머스 전 장관은 침체에도 물가가 계속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방지하기 위해 미국 정부가 재정 정책으로 Fed의 긴축 정책을 보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20일 워싱턴포스트(WP) 기고에서 “불행하게도 지난 70년간 큰 폭으로 오른 물가를 잡을 때마다 경기침체가 뒤따랐다”면서 “경기 연착륙을 위해 인플레이션과 침체 위험을 관리하는 것은 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특히 그는 현재 물가 안정을 ‘일시적’이라고 평가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중고차 등 공급망 대란으로 일시적으로 올랐던 가격이 정상화하는 것”이라면서 “이를 지속적인 물가 하락으로 착각하면 안 된다”고 설명했다.

서머스 전 장관은 지난해 초부터 가장 먼저 이번 인플레이션 국면을 경고했던 인사로 유명하다. 지난해 2월 “한 세대 동안 경험하지 못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라고 한 WP 기고를 시작으로, 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낮았을 때부터 인플레이션 압박을 예측했다. 그런 만큼 그의 물가 언급은 무게감이 크다는 평가다.

특히 서머스 전 장관은 경기침체와 물가 상승이 동시에 오는 스태그플레이션을 막기 위한 선별적 재정 정책을 강조했다. 그는 “관세 인하, 에너지사업 심사 기간 단축, 의료비·학자금 부담 경감, 공공조달비용 절감 등이 필요하다”며 “자녀 세액공제 환급, 실업보험 강화 등 특정 분야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임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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