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성남FC 제3자 뇌물 의혹’ 사건에 연루된 이재명(사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를 한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성남FC 수사를 시작으로 대장동 특혜 개발 의혹, 쌍방울그룹 변호사비 대납 의혹 등 관련 수사에 대한 소환 요구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 대표와 민주당이 ‘정치 보복’ 수사라고 강력 반발하면서 소환을 거부할 경우, 국회에 체포동의안을 제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원지검 성남지청 형사3부(부장 유민종)는 전날 이 대표에게 피의자 신분으로 28일 오전 출석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이 대표 측은 변호사를 선임해 검찰과 소환 시기, 방법 등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사건은 이 대표가 성남시장 시절 성남FC 구단주로 재직하면서 두산건설, 네이버, 농협은행, 차병원 등 관내 6개 기업으로부터 성남FC 후원금으로 약 160억 원을 유치하고 그 대가로 특혜를 제공했다는 내용이다. 검찰은 이 가운데 2015년 성남시가 두산건설로부터 50억 원의 후원금을 받고, 두산그룹이 소유했던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병원부지의 용도변경을 해 줘 수천억 원대 개발 이익을 안겼다는 혐의를 포착해 지난 9월 김모 전 성남시 전략추진팀장과 전 두산건설 대표를 특정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뇌물(제3자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했다.
특히 이들 공소장에 ‘김 씨가 이재명, 정진상(전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등과 공모했다’는 내용을 적시했다. 이 대표는 2010년 성남시장에 당선된 뒤 재벌 특혜 논란을 우려해 해당 부지의 용도 변경을 허가해주지 않다가 이후 입장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와 관련, 이 대표가 결재한 당시 보고서와 성남시 관계자 진술 등 다수의 증거를 확보해 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야당을 파괴하고 정적을 제거하는 데 힘을 쓸 때인가”라며 “이재명을 죽인다고 해서 (윤석열 정부의) 무능함과 불공정함이 감춰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윤 정부가 정적 제거에만 혈안이 된 모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