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제3국 실전운용 훈련도 제공
주러대사 인준가결‘또다른 선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그토록 바라던 패트리엇 미사일을 포함한 18억5000만 달러(약 2조3717억 원) 상당의 무기를 선물로 안겼다. 러시아 본토 공격을 우려해 패트리엇 미사일 지원을 꺼려왔던 미국 정부가 겨울에 접어들며 더욱 거세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공격에 결국 패트리엇 카드를 꺼내 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젤렌스키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계속하겠다”며 18억5000만 달러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 방침을 밝혔다. 미국이 지난 2월 전쟁 발발 이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단일 지원 가운데 최대 규모다.

지원 패키지의 핵심은 패트리엇 미사일이다. 미국 정부는 패트리엇 미사일 1개 포대와 우크라이나군이 미사일을 실전 운용을 할 수 있도록 제3국에서 훈련 서비스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사거리가 70∼80㎞에 달하는 패트리엇 미사일은 러시아군에 대응하기에 가장 적합한 무기로 평가받아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거듭 감사의 인사를 전했는데, 그 과정에서 해프닝도 있었다. 그는 공동기자회견 도중 ‘미국을 방문한 이유’를 묻는 기자 질문에 “바이든 대통령에게 직접 메시지를 전할 수 있기 때문”이라며 “예를 들어 (이번에 지원받는) 패트리엇 미사일을 배치한 이후 우리는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많은 패트리엇 미사일을 원한다는 메시지를 다시 보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이 웃기만 하자 젤렌스키 대통령은 영어로 “정말 미안하다”고 수습하는 장면이 연출됐다. 미 정부는 이 외에도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탄약과 지뢰방호장갑차(MRAP) 37대 등도 지원 패키지에 담았다.

한편 미 상원은 이날 린 트레이시 주 러시아대사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통과시키며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또 다른 선물을 선사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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