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가 젤렌스키 환영’ 언급 비판…"국가명 명시했어야"
지난 7월 바이든 만나 "멕시코는 기름값 싸"라고 하기도
미국을 방문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환영 인사 표현을 놓고 멕시코 대통령이 발끈했다.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정례 기자회견에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제가 존경하는 미국 대통령은 (말하는) 패턴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아메리카가 대통령을 환영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있는 사진을 올렸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환대하지 말아야 한다는 말은 아니다"라며 "제가 싫어하는 건 표현 방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메리카라고 하면 미국을 뜻하는 관습이 있지만, 아메리카에는 미국만 있는 게 아니다"라면서 ‘미국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멕시코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처럼 국가 명을 정확히 명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내년 1월 미국과 정상회담을 앞둔 멕시코 대통령은 최근 들어 바이든 행정부를 향해 어깃장을 놓는 모양새를 잇달아 연출하고 있다.
특히 페루 대통령 탄핵 국면에서 미국이 디나 볼루아르테 새 정부를 인정하는 의사를 표한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멕시코 정부는 아르헨티나·콜롬비아 등과 함께 페드로 카스티요 전 페루 대통령을 지지하고 있다. 주페루 미국 대사가 볼루아르테 페루 대통령을 만난 것에 대해서도 불평한 로페스 오브라도르 대통령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때 페루 사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멕시코 정부는 탄핵으로 대통령직을 박탈당한 카스티요 전 대통령 가족의 망명 신청을 받아들였다.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은 지난 7월 바이든 대통령 앞에서 멕시코 기름값은 싸다고 말하기도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높은 기름값에 골치를 앓고 있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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