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이돈휘(29)·김지연(여·30) 부부
2년 전, 저(지연)는 우연한 기회에 게임을 시작했어요. 하루는 제가 즐기는 게임에 ‘돈휘짱짱맨’이라는 유저가 나타났어요. 같이 게임을 하던 중, 웃긴 상황이 생겨 ‘돈휘짱짱맨’이 제게 채팅을 했고요. 그 채팅이 계기가 되어 종종 같이 게임하는 사이가 됐어요. 그리고 휴가를 맞춰 실제로 만나기로 약속했죠. 만나기로 한 당일, 저는 서울 용산역에서 ‘돈휘짱짱맨’을 기다렸습니다. 멀리서 검은색 옷을 입은 사람이 다가오는데, 저는 이렇게 생각했죠. ‘진짜 잘생겼다.’ 그날, 저희는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겁게 보냈습니다. 그리고, 만난 지 하루 만에 연인이 됐어요.
사실 연애를 시작하며 고민도 있었어요. 둘이 각자 사는 곳이 멀어 장거리 연애를 해야 했거든요. 하지만 남편이 매주 주말에 첫차를 타고 저를 보러 오겠다고 약속했고, 그렇게 연애를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약속대로 매주 주말에 저를 보러 올라왔어요. 그리고 막차를 타고 내려갔고요. 한 번도 거르지 않고 약속을 지키는 남편에게 신뢰가 갔습니다. 그리고 짜증 많은 제가 남편과 있을 때면 항상 웃고 있더라고요. ‘이 사람과 결혼하면 웃는 날이 많겠다’는 확신이 생겼죠.
남편도 저와 같은 마음이었어요. 결혼을 미룰 이유가 없었죠. 그렇게 저희는 연애 약 4개월 만에 부부가 됐습니다.
결혼 후, 달라진 점이 한 가지 있는데요. 바로 몸무게예요. 행복하면 살이 찐다는 말이 정말인가 봐요. 인생 최대 몸무게에 도달했는데, 어떻게 해도 빠지질 않네요. 하지만 행복한 지금의 일상이 정말 만족스럽습니다. 내년에는 저희 2세를 계획해볼까 생각 중입니다. 먼 미래에 어떤 모습으로 어디에 있든 남편과 함께 행복한 일상을 누렸으면 좋겠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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