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힘 ‘3·8 전대레이스’ 개막

후보들 효과 극대화 타이밍 고심
나경원·유승민은 군불때는 중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27일 “2024년 총선 압승과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뒷받침하겠다”며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했다. 당원 100% 투표로 당 지도부를 선출하는 방식으로 경선 룰을 확정한 뒤 최초의 공식 출마선언이다. 권성동·안철수 의원 등 다른 원내 후보군은 주중 혹은 내년 1월 초쯤 출마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나경원·유승민 전 의원은 군불만 때며 초반 경선 구도를 지켜보는 모양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면서 공감대를 만들어 당을 화합 모드로 이끌어가는 데에 제가 적임자”라며 “윤 대통령과 대립을 통해 ‘자기 정치’를 하는 모습이 아니라, 자신을 낮추고 대통령과 대한민국의 성공을 위해 밀알이 되는 ‘희생의 리더십’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친윤(친윤석열) 핵심인 장제원 의원과 연대를 공식화한 김 의원은 적극적으로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견인하는 당 대표를 내세웠다.

김 의원을 시작으로 주요 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권성동·안철수 의원 등은 일단 내년 초 출마선언을 염두에 두고 있지만 후보등록이 2월 초인 것을 감안해 가장 적절한 출마선언 시점을 재고 있는 상황이다.

한 국민의힘 의원은 “나 전 의원은 일단 출마 가능성을 열어두고 친윤 후보들의 지지율이 지지부진할 때 ‘구원투수’ 개념으로 나서려 하지 않겠느냐”며 “유 전 의원은 경선 초반 당심의 향배를 살펴본 후 출마 여부를 최종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편, 유흥수 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에서 “이번에 당 대표를 선출하는 방식 자체가 ‘당원(투표) 100%’로 되었으니, 만약 컷오프(예비경선)를 하게 된다면 컷오프도 그렇게 하는 것이 당연한 논리”라고 말했다. 본경선 전 예비경선도 당원투표만으로 진행하겠다는 뜻이다. 유 위원장은 컷오프 규모에 대해서는 “4~5명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민병기 기자 mingming@munhwa.com
민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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