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문화재청 제공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 문화재청 제공


금제 사리봉영기 등 총 9점
백제 금속공예 기술력 응집

‘이봉창 선서문’은 보물 지정


백제시대 공예품의 정수로 일컬어지는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가 국보가 됐다. 27일 문화재청은 2018년 보물로 지정된 해당 유물을 국보로 지정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이봉창 의사 선서문’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 등 근대 등록문화재와 고려·조선시대 전적도 보물로 지정했다.

‘익산 미륵사지 서탑 출토 사리장엄구’는 2009년 익산 미륵사지 서탑 심주석 사리공에서 나온 유물로, 639년(백제 무왕 40년)이라는 절대연대가 기록된 금제 사리봉영기와 금동사리외호, 각종 구슬과 공양품을 담은 청동합 등 총 9점이다. 금제 사리봉영기는 얇은 금판으로 만들어 앞·뒷면에 각각 11줄 총 193자를 새겼다. 백제 왕후가 재물을 시주해 사찰을 창건하고 639년에 사리를 봉안해 왕실의 안녕을 기원하는 내용이 담겼다. ‘삼국유사’를 통해 전해진 미륵사 창건설화를 구체적으로 뒷받침할 조성 연대와 주체에 대한 새로운 역사적 사실을 밝혀준 귀중한 유물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최고급 금속재료와 백제 금속공예 기술 역량을 응집한 탁월한 예술품으로 역사·학술·예술적 가치가 매우 크다”고 전했다.

이봉창 의사 선서문.  문화재청 제공
이봉창 의사 선서문. 문화재청 제공


보물로 지정된 ‘이봉창 의사 선서문’은 1931년 12월 13일 작성됐으며, 일본에 대한 항쟁을 다짐한 국한문혼용 선서문이다. 김구가 결성한 한인애국단에 제출된 것이다. 이봉창 의사가 안중근 의사의 막냇동생이자 한인애국단 임원이었던 안공근의 집에서 양손에 수류탄을 들고 이 선서문을 가슴에 단 채 기념사진을 촬영한 일화가 흑백사진으로 남아 잘 알려져 있다.

이밖에, 고려시대 11∼12세기 동안 만들어진 불교 경전 ‘대방광불화엄경소 권88’과 ‘초조본 유가사지론 권66’을 비롯해 불교 관련 서적 ‘불조역대통재’ 14책, 조선시대 경주 손씨의 후손 손소가 1467년 세조로부터 하사받은 ‘손소 적개공신교서’도 보물로 지정됐다.

박동미 기자 pdm@munhwa.com
박동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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