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남서부 충칭시 충칭의과대학 제2부속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팔에 주사를 꽂은 채 줄지어 앉아있다. AFP 연합뉴스
지난 23일(현지시간) 중국 남서부 충칭시 충칭의과대학 제2부속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들이 팔에 주사를 꽂은 채 줄지어 앉아있다. AFP 연합뉴스


입국 격리 폐지에 국내 中입국자도 늘어날 듯…신종 변이 출현 우려
일본 정부, 30일부터 중국발 입국자 전원 코로나19 검사키로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폐기 후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우리 방역 당국과 관련 전문가들도 긴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에서 새로운 변이가 나타나거나 국내 감기약 수급에 문제가 생기지나 않을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역당국은 27일 중국 코로나19 상황과 관련해 “중국 유행 상황 및 신규 변이 출현 등을 예의주시하며 상황을 모니터링 중”이라며 “추가 조치 필요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온 중국이 지난 7일 상시적 전수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폐지하는 등 ‘위드 코로나’ 체제로 전환하면서 중국 내 확진자와 중증 환자, 사망자가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 등은 지난 22일 인터넷에 유출된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 회의 문건을 인용해 “이달 1일부터 20일까지 2억4800만 명이 감염됐으며, 이는 중국 전체 인구의 17.56%를 차지하는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더욱이 중국 정부가 다음달 8일부터 해외발 입국자 시설 격리를 폐지하고, 입국 후 PCR 검사도 없애겠다고 발표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출입국 절차가 간소화하면서 중국인들의 해외 방문이 늘고, 한국을 방문하는 중국인도 늘어날 수 있는 까닭이다.

우리 방역당국은 최근 중국의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중국을 ‘표적 검역’ 국가로 추가하고, 입국 시 검역을 강화한 바 있다. 일반적으로 입국자 중 유증상자를 선별하는 발열 기준이 37.5도인데, 표적 검역 대상으로 지정된 나라에서 온 입국자는 그 기준이 37.3도로 강화된다.

중국 상황이 더 악화할 경우 방역당국이 추가 입국 규제 조치를 내놓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일본 정부도 오는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중국의 코로나19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새로운 변이가 생겨 유입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우려스러운 점이다. 현재까지는 중국에서 오미크론 하위 변위인 BF.7 등이 주로 검출되고 새 변이 발생은 없다고 외신들은 보도했다.

중국에서 해열진통제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국내 감기약 수급에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산 해열진통제 원료를 수입하는 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는 데다 중국 반출용 감기약 사재기가 나타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대한약사회는 전날 전국 16개 시·도 지부에 ‘약국에서 감기약 등 호흡기 질환 치료제를 판매할 경우 증상에 따라 적정량만 판매될 수 있도록 지부 소속 회원에게 적극적으로 안내해 달라’는 내용의 공문을 보냈다.

오남석 기자 greentea@munhwa.com
오남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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