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중국 톈진시 톈진 난카이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병실이 부족해서 인지 복도에서 수액을 투여하는 모습이다. AFP 연합뉴스
28일 중국 톈진시 톈진 난카이 병원에서 코로나19 환자를 치료하고 있다. 병실이 부족해서 인지 복도에서 수액을 투여하는 모습이다. AFP 연합뉴스


중국 내달 입국 규제 완화...자국민 여권 발급도 점진적 정상화
일본, 이탈리아 등 PCR 검사 의무화 속속 조치


최근 중국에서 코로나19 봉쇄를 풀고 ‘위드 코로나’로 전환하면서 감염자가 폭증하고 있다. 이미 중국에서 한국으로 입국한 확진자 수가 크게 늘어난 상황이다. 중국이 다음 달부터 여권 발급을 정상화하면 한국 여행객이 증가해 국내 유행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지난달 해외유입 확진자의 1.1%였던 중국발 확진자 비중은 이달(1~27일) 14.2%로 크게 올랐다. 해외유입 확진자 수는 11월 1750명, 12월 1777명이고 중국발 확진자 수는 11월 19명, 12월 253명이다. 해외 유입 확진자 수는 큰 변화가 없지만, 중국에서 국내로 들어온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급증했다.

중국은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포기하면서 감염자가 폭증했다. 홍콩 명보 등은 이달 20일까지 중국 14억 인구의 18%인 2억4800만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고 보도했다. 내년 1월 8일부터는 자국민을 포함해 해외 입국자 대상으로 실시했던 시설격리 조치도 폐지한다. 자국민들에 대한 일반여권 발급도 점진적으로 정상화할 예정이다.

중국발 여행객이 증가해 국내 유행에 영향을 주는 구조가 만들어 질 수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은 “중국에서 입국 규제가 완화됐기 때문에 ‘중국에서 해외로의 출입국이 조금 더 빈번해지지 않을까’ 생각을 하고 있고 한국으로의 여행객의 증가, 확진자의 증가 이런 것들이 예측된다”고 말했다.

해외에서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고 있다. 일본은 오는 30일부터 중국에서 입국하는 사람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출발해 일본으로 입국하는 사람과 7일 이내 중국을 방문한 이력이 있는 사람은 입국 때 코로나19 검사를 받아야 한다. 인도도 중국과 홍콩에서 입국하는 사람들에 대해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했다.

이탈리아는 28일 중국발 입국자들의 코로나19 검사를 의무화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최근 밀라노 말펜사 국제공항에서만 시행 중이던 중국발 입국객 상대 코로나19 검사를 전체 국제공항으로 확대한 것이다. 말펜사 공항에서는 지난 26일 중국발 입국객 가운데 2명 중 1명꼴로 코로나19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은 다음 달 1일부터 한 달간 중국발 입국객에 대한 코로나19 검사를 시행한다. 중국발 입국자는 모두 도착 시 PCR 검사를 받아야 하며, 양성 판정이 나오면 자가 격리된다. 미국 정부도 28일 중국발 여행객에 대해 음성 확인서 제출을 요구하는 등 입국 규제 조치 강화를 발표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다음 달 5일부터 중국과 마카오, 홍콩에서 미국에 입국하는 모든 여행객은 비행기 탑승 이틀 이내에 실시한 코로나19 검사 음성 확인서를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 정부도 오는 30일 중국 확산세 관련 대응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중국 내 코로나가 확산되더라도 감기약 등 국내 물자 수급과 방역 관리에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관련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나가겠다”며 “필요한 방역 대책을 금요일 중대본 회의에서 논의한 후 발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조성진 기자
조성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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