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 하뎀,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대회에서 히잡 착용 안해
과거에는 히잡 착용해 당국에 항의하는 뜻으로 해석
이란의 한 여성 체스 선수가 히잡을 쓰지 않고 국제 경기에 참가했다.
28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CNN 등에 따르면 사라 하뎀은 카자흐스탄 알마티에서 열린 국제체스연맹(FIDE)의 ‘세계 래피드&블리츠 체스 챔피언십’에 히잡을 쓰지 않고 참가했다. 이란 현지 언론들도 히잡을 쓰지 않은 하뎀의 모습을 보도했다.
1997년생인 하뎀은 세계 랭킹 804위의 체스선수다. 이번 주 카자흐스탄에서 열린 대회의 래피드 부문과 블리츠 부문 대회 모두에 참가했다. 로이터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하뎀에게 접촉했지만 응답이 없었다고 전했다.
하뎀이 인스타그램 계정에 올린 과거 사진을 보면 그는 경기를 할 때 히잡을 착용하고 있다. ‘히잡 시위’를 강제 진압하는 이란 당국에 항의하는 의미로 히잡을 쓰지 않은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하뎀이 귀국하면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이란 클라이밍 선수 엘나즈 레카비도 지난 10월 한국에서 열린 대회에 히잡을 쓰지 않고 참가했다. 당시 레카비는 의도하지 않은 일이었다며 대회 후 사과했지만, CNN 등 외신들은 레카비의 이란 현지 주택이 대회 이후 철거당했다고 보도했다. 카타르 월드컵에서도 이란의 개막전에서 국가대표 축구 선수들이 ‘히잡 시위’를 강제 진압한 당국에 항의하는 의미로 국가를 부르지 않았다.
이란에서는 9월 22세 여성 마흐사 아미니가 히잡을 제대로 쓰지 않았다고 도덕경찰에 끌려갔다가 의문사한 이후 100일 넘게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당국은 시위 참여자를 공개 처형하면서 시위를 탄압하고 있다.
노르웨이에 본부를 둔 인권단체 이란휴먼라이츠(IHR)는 최소 100명이 사형을 선고 받았거나 사형을 선고 받을 위기라고 밝혔다. IHR은 여성 5명도 이에 포함돼 있다고 전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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