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9년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참전용사 후손들이 선보인 에티오피아 전통 커피. 화천군청 제공
화천=이성현 기자
6·25 한국전쟁에 참전했던 에티오피아 군인의 후손들이 3년 만에 열리는 2023 화천산천어축제장에서 ‘피스 커피(Peace Coffee)’를 선보인다.
강원 화천군은 내년 1월 7일부터 29일까지 산천어축제장 내에 에티오피아 홍보관과 카페를 운영한다고 29일 밝혔다. 홍보관에는 에티오피아 현지 참전용사 후손 2명과 군의 지원으로 국내 대학원 석사과정에 재학 중인 유학생 2명이 참여한다.
에티오피아는 주요 커피 생산국으로, ‘커피의 고향’으로 불릴 만큼 커피에 대한 역사가 길고 깊은 국가다. 아라비카 커피가 처음 크게 번성한 곳으로, 무엇보다 향긋한 과일 향과 부드러운 산미가 에티오피아 커피를 상징하는 가장 큰 특징이다.
홍보관에는 화천군의 에티오피아 장학사업 성과와 장학생 선발 과정 등도 전시한다. 아울러 에티오피아 현지에서 들여온 커피 원두를 원료로 한 전통 커피, 핸드 드립 커피를 맛볼 수 있다. 참전용사 후손들이 축제 때마다 만드는 이 커피는 ‘피스 커피’라는 애칭으로 매년 관광객들의 큰 관심을 받아왔다.
군은 지난 2009년부터 대한민국을 위해 싸워준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이 가난을 극복하고, 새로운 희망을 꿈꿀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장학사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의사와 대학교수, 변호사를 비롯해 석·박사 취득자까지 수많은 후손이 꿈을 이뤘다. 지금도 현지 250여 명의 장학생이 화천군을 비롯해 지역 군부대, 개인과 단체 후원자들의 도움으로 학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축제장에서 에티오피아 참전용사 후손들이 만드는 평화의 커피를 꼭 한번 맛보시길 추천해 드린다"며 "이들이 꿈을 이루고, 나아가 조국의 발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내년에도 장학사업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