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결혼했습니다 - 김익환(33)·박보경(여·30) 부부
2015년 6월, 당시 저(보경)와 남편은 같은 도넛 프랜차이즈의 다른 지점에서 일하고 있었어요. 저는 성신여대 역사점 매장이었고, 남편은 성신여대점에서 일하고 있었죠. 매장 점장님들이 친해서 어쩌다 보니 함께 회식 자리를 가졌어요. 나란히 앉아 대화를 나누며 남편에게 호감을 느끼게 됐죠.
그날부터 저는 남편을 보기 위해 성신여대점에 물건을 빌리러 자주 갔습니다. 또 성신여대점에서만 파는 셀러리를 구매하려고 일부러 가기도 했죠. 당시 제 집 냉장고에는 유통기한이 지난 셀러리가 쌓여갔습니다. 하하.
남편 역시 저와 같은 마음이었다고 해요. 그렇게 연락을 시작하고, 둘만 만나 데이트하게 됐습니다. 어느 날은 영화 ‘베테랑’을 함께 보고 술을 마시러 갔어요. 그때, 남편이 왠지 고백할 것 같더라고요. 그 순간, 제 예감대로 남편은 제게 사귀자고 했습니다. 연인이 된 저희는 2년 동안 예쁘게 만났습니다. 그리고 2017년 12월 16일, 결혼식을 올렸죠.
제가 결혼 결심을 한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어요. 한번은 남편이 이직했는데, 일이 잘 맞지 않아 고민하다가 결국 그만두게 됐어요. 그런데 퇴사 하루 만에 바로 아르바이트를 구해 일을 나가더라고요. 평소 절약하는 습관도 있고, 생활력 강한 남편과 결혼하면 굶지는 않겠다는 확신이 들었죠.
결혼한 뒤 3년쯤 지났을 때, 제가 갑상샘암을 진단받았어요. 무조건 수술해야 하는 상황이었죠. 당시 남편이 정말 큰 힘이 돼주었어요. 옆에서 긍정적인 말을 해주고 힘이 되려고 노력해줬습니다. 다행히 지금은 건강한 상태입니다.
이제 저희는 가까운 미래에 2세를 가질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를 닮은 2세와 함께, 건강하고 행복한 하루하루를 살고 싶습니다.
sum-lab@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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