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폭증…장례·화장장 대기줄
의약품 동나고 의료붕괴 심화
산소포화도 측정기 판매 급증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발생을 보고한 지 30일로 만 3년을 맞은 가운데, 우한에서 확진자 및 사망자가 또다시 폭증하고 있다. 우한 인구 1300만 명 중 90%가 감염됐다는 증언이 나오고, 우한 장례식장에는 관이 몰려들면서 대기줄이 길어지고 있다. 체계적 준비 없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에서 3년 만에 ‘우한 악몽’이 재연되고 있는 것으로, 중국 내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0만 명에 달한다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한 중국 소식통은 이날 “우한 인구 1300만 명 중 90% 가까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같다”고 밝혔다. 주변인들이 줄지어 사망하고 있다는 현지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우한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은 교도통신에 “코로나19에 감염된 85세 친척 어른이 돌아가셨고, 37세인 친구도 지난 26일 죽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우한 장례식장들에는 장례 차량이 몰려들고 있고, 화장시설에서도 시신 처리가 미뤄지면서 다수의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이 확진자 통계 발표를 중단하면서 현재 중국의 감염 상황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영국 보건데이터 업체 ‘에어피니티’는 “중국에서 매일 약 9000명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감염자는 매일 100만 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여전히 지방정부는 통계치를 발표하고 있지만, 이날 현재 취합된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단 1명에 불과해 통계 축소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 폭증으로 의약품과 의료인력 부족은 심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이날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감염 폭증으로 자국 내 해열진통제 생산량이 4배가량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합동방역기구는 전날 해열제인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의 일일 생산량이 각각 2억200만 정, 1억9000만 정으로 이달 초 대비 4배로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가정용 산소 포화도 측정기(펄스옥시미터)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의료 체계가 붕괴하자 가정용 의료 장비를 구매하거나 암시장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중국 SNS상에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중국 제뉴인 바이오텍의 ‘아즈부딘’ 같은 치료제를 밀수하는 방법에 대한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의약품 동나고 의료붕괴 심화
산소포화도 측정기 판매 급증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발생을 보고한 지 30일로 만 3년을 맞은 가운데, 우한에서 확진자 및 사망자가 또다시 폭증하고 있다. 우한 인구 1300만 명 중 90%가 감염됐다는 증언이 나오고, 우한 장례식장에는 관이 몰려들면서 대기줄이 길어지고 있다. 체계적 준비 없이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중국에서 3년 만에 ‘우한 악몽’이 재연되고 있는 것으로, 중국 내 확진자가 하루 평균 100만 명에 달한다는 추정까지 나오고 있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에 따르면 한 중국 소식통은 이날 “우한 인구 1300만 명 중 90% 가까이가 코로나19에 감염된 것 같다”고 밝혔다. 주변인들이 줄지어 사망하고 있다는 현지 증언도 잇따르고 있다. 우한에 거주하는 30대 남성은 교도통신에 “코로나19에 감염된 85세 친척 어른이 돌아가셨고, 37세인 친구도 지난 26일 죽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현재 우한 장례식장들에는 장례 차량이 몰려들고 있고, 화장시설에서도 시신 처리가 미뤄지면서 다수의 차량이 대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중국 당국이 확진자 통계 발표를 중단하면서 현재 중국의 감염 상황이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영국 보건데이터 업체 ‘에어피니티’는 “중국에서 매일 약 9000명의 코로나19 관련 사망자가 나오고 있고, 감염자는 매일 100만 명에 달한다”고 추정했다. 여전히 지방정부는 통계치를 발표하고 있지만, 이날 현재 취합된 중국 전역의 코로나19 사망자는 단 1명에 불과해 통계 축소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확진자 폭증으로 의약품과 의료인력 부족은 심화하고 있다. 중국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에 따르면 이날 중국 당국은 코로나19 감염 폭증으로 자국 내 해열진통제 생산량이 4배가량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중국 국무원 합동방역기구는 전날 해열제인 이부프로펜과 아세트아미노펜의 일일 생산량이 각각 2억200만 정, 1억9000만 정으로 이달 초 대비 4배로 증가했다고 공개했다. 가정용 산소 포화도 측정기(펄스옥시미터)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의료 체계가 붕괴하자 가정용 의료 장비를 구매하거나 암시장을 통해 의약품을 구매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중국 SNS상에는 화이자의 ‘팍스로비드’와 중국 제뉴인 바이오텍의 ‘아즈부딘’ 같은 치료제를 밀수하는 방법에 대한 게시글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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