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시관제센터 눈길

경찰·소방 등 협력 사고 방지
올해만 1만2127건 자료 제공
AI활용 아동·노인 실종예방도


글·사진=이정민 기자 jay@munhwa.com

지난 28일 서울 강남구 역삼지구대 2층 불투명 유리문을 열고 들어가자 벽면을 꽉 채운 대형 모니터가 눈에 들어왔다. 각 책상에는 6개의 모니터가 짝을 이루고 있다. 각 모니터에는 대로변과 골목 등 강남구 구석구석을 비추는 CCTV 영상이 떠 있다. 8명의 직원이 모니터에 집중하며 CCTV 영상 속 이상 징후를 찾아내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곳은 강남도시관제센터(사진)다.

구는 2005년 CCTV 관제센터를 구축하고, 2011년에는 부서별로 나눠 운영하던 관제 기능을 통합하기 위해 지금의 도시관제센터를 만들었다. 구는 관제 프로그램을 직접 개발하고, 통신망을 통합 관리하기 위해 광대역 자가정보통신망을 자체적으로 구축했다. 구에는 총 7243대의 CCTV가 설치돼 있는데 도시관제센터는 CCTV 모니터링을 통해 경찰·소방·재난상황실 등 유관 기관과 협력을 통해 각종 사건·사고를 예방하고 범죄수사를 지원하고 있다. 올해에만 경찰서와 공공기관에 총 1만2127건의 자료를 제공했다. 도시관제센터 관계자는 “한파가 지속될 때 길거리에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하고, 신고를 받기 전에 선제적으로 경찰과 소방에 알려 구조한 사례도 있다”고 설명했다.

도시관제센터는 올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인공지능(AI) 융합 국민안전 확보 및 지원’ 공모사업에 선정돼 아동과 치매 노인 등의 실종 사건을 예방하는 실증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또 연말연시에 인파가 모이는 것에 대비해 CCTV로 인파밀집도 분석 시스템도 도입했다. 인원수 측정과 히트맵 표시, 이동 동선 측정 등을 통해 혼잡 상황을 자동으로 분석한다.

구는 밀집 단계를 △1단계(주의) 1㎡당 2∼3인 이상 △2단계(경계) 1㎡당 4∼5인 이상 △3단계(심각) 1㎡당 6인 이상으로 구분하고 비상 근무자를 현장에 즉시 투입하는 체계를 마련했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새해 첫 행보로 도시관제센터를 찾아 구내 안전을 챙길 계획이다.
이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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