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겨울 이야기’는 치매 노인(사진 오른쪽)과 그를 돌보는 며느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겨울 이야기’는 치매 노인(사진 오른쪽)과 그를 돌보는 며느리의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겨울 이야기’ 공개
“아버지가 편집까지 하셨는데”
치매노인 소재… 내달18일 개봉


지난 2006년 타계한 한국 영화계의 거장 신상옥 감독의 미완성 유작인 ‘겨울 이야기’가 아들인 신정균 감독 및 후배 영화인들을 통해 완성돼 다음 달 18일 개봉된다.

‘겨울 이야기’는 29일 서울 용산CGV에서 열린 언론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시사회 후 진행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신정균 감독은 “신상옥 감독님이 이 작품을 찍은 후 건강이 많이 안 좋아지셨다”면서 “신 감독님 작품 중 유일하게 개봉하지 못한 ‘옥에 티’가 이제야 해소되는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후반 작업을 진행한 신정균 감독은 이 영화가 오롯이 신상옥 감독의 작품임을 강조하듯 “편집까지 하셨는데 완성되지 않은 상태에서 손을 놓게 돼, 저와 조동관 촬영감독이 다듬어 세상에 나오게 됐다”며 “필름으로 찍은 영화여서 디지털 상영을 위해 복원 작업 등을 거쳤지만, 하나부터 열까지 신상옥 감독님의 손길이 닿은 신 감독님 작품이다. 우리가 마무리한 것처럼 비치지 않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겨울 이야기’는 아내의 죽음 이후 그 충격으로 인해 치매에 걸린 한 노인(신구)과 그를 돌보는 며느리(김지숙)를 통해 치매 가정의 고통과 갈등, 화해를 그린 작품이다. 서두를 여는 “늙는다는 것은 인간이 감당해야 할 가장 괴로운 고통이다”라는 문장에서 알 수 있듯, 치매로 인해 인간다움을 잃어가는 노인과 그 가족의 이야기에 초점을 맞췄다. 극 중 극진히 치매를 앓는 시아버지를 모시는 며느리 역을 맡은 배우 김지숙은 “촬영 당시엔 치매가 우리 사회에 그렇게 중요한 화두가 아니었기 때문에 멋모르고 아버지 병환에 온 가족이 끌려가는 일상을 가감 없이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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