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달 3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새해 첫날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이튿날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다. 신년 인사 차원이지만 ‘사법리스크’가 더욱 고조되는 상황에서 전임 대통령의 뜻을 기리며 ‘적통’을 강조하고 당내 입지를 다지려는 포석으로 풀이 된다.
이 대표는 1일 오전 중앙당사에서 신년인사회를 갖고 서울 동작구 현충원으로 향해 김대중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다. 서울 용산 이태원 광장에 마련된 이태원 참사 희생자 합동 분향소도 들러 참배한 뒤 서울 마포구 동교동의 김 전 대통령 사저에서 김대중재단 신년 하례식에 참석한다. 이날 오후에는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와의 예방도 비공개로 예정되어 있다.
이 대표는 취임 후 김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정신 계승을 강조한 만큼 전임 대통령의 뜻을 기리며 당내 입지를 부각하고 ‘이재명의 민주당’을 다지겠다는 구상으로 풀이 된다.
이 대표는 다음날인 2일 부산울산경남(부울경) ‘국민경청’ 투어에 나선다. 이날 오전 부산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갖고 문 전 대통령을 예방한다. 비공개로 이뤄질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최근 사면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향후 역할에 대한 이야기 등도 오갈지 주목된다. 오후에는 경남 창원에서 청년 정책 간담회를 갖고 지지자 및 당원과 만나는 ‘국민보고회’ 경남·부산 편에 참석한다.
이 외에 새해 이 대표 앞에 ‘성남 FC 후원금’ 사건 관련 검찰 출석과 신년 기자회견이라는 두 가지 이벤트가 있는 만큼 이 대표의 출석 및 회견 일자와 메시지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 출석과 신년 기자회견 일정은 서로 맞물려 있는 것으로 어떤 것을 우선에 둘지, 각각 어떤 메시지를 낼지를 두고도 참모들 간 깊은 논의를 계속 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