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수도 키이우 등서 다수 사상자
젤렌스키 “비인간적 소행은 패배할 것”
푸틴은 “조국 수호, 국민 독립” 신년사
지난 2월 24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며 전쟁을 시작한 러시아가 올해의 마지막 날에도 우크라이나 각지를 공습하며 한해를 마무리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신년사를 통해 조국 수호와 국민의 독립을 위해 싸우고 있다며 이번 전쟁의 정당성을 강조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31일(현지시간) 오후 우크라이나는 여러 지역에서 러시아의 미사일과 로켓 등의 공습을 당했다. 외신들은 이날 수도 키이우에서 공습경보와 대피 경고가 내려진 뒤 최대 10여 차례 폭발음이 들렸다고 전했다.
비탈리 클리치코 키이우 시장은 텔레그램에서 “현재까지 파악된 바로는 키이우의 솔로미안스키 지역에서 노인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며 “부상자 중 1명은 위독하다”고 전했다. 클리치코 시장에 따르면 솔로미안스키 지역의 주택 등 건물에서 폭발이 일어났으며, 시내의 다른 두 곳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또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관계자는 키이우의 한 호텔에서도 폭발이 일어났으며 구조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고 전했다.
올렉시 쿨레바 키이우 주지사는 지역 방공망으로 이번 미사일 등의 공습에 대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를 겨냥해 “테러 국가가 여러 번 미사일을 발사했다”며 “그들이 새해를 (미사일로) 축하해주고 있지만 우리는 견뎌낼 것”이라고 비판했다.
수도 키이우 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남부 미콜라이우주와 서부 빈니차주, 흐멜니츠키주, 중부 지토미르주에서도 공습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흐멜니츠키에서는 드론 공격으로 인해 최소 4명이 다쳤다고 주 당국이 전했다. 비탈리 킴 미콜라이우 주지사도 이 지역에서 최소 2명이 다치고, 이 중 1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날 공습에 관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SNS 영상에서 “테러 국가는 용서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런 공격을 지시한 자, 수행한 자 모두 용서받을 수 없다”고 격노했다. 그는 “비인간적 소행이고, 비인간성은 패배할 것”이라며 “당신도 나도 이를 안다. 테러리스트는 이 사실을 바꿀 수 없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은 이날 방송된 신년사를 통해 서방이 러시아 파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이용하고 있으며, 러시아는 독립을 지키기 위해 싸우고 있다는 주장을 재차 강조했다. 평시와 달리 크렘린궁이 아닌 군인들을 배경으로 선 푸틴 대통령은 이날 “도덕적, 역사적 정당성이 우리 편에 있다”며 “러시아는 조국을 수호하고 국민의 진정한 독립을 지키기 위해 우크라이나에서 싸우고 있다”고 밝혔다.
박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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