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30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박윤슬 기자
지난 12월 30일 오전 인천 연수구 인천신항 컨테이너 터미널 위로 붉은 태양이 떠오르고 있다. 박윤슬 기자


수출 6839억 달러에 수입 7312억 달러
적자액 1996년 206억 달러의 2배 넘어
수출 호실적에도 에너지위기 등이 ‘발목’




지난해 한국의 무역수지 적자가 472억 달러(약 60조원)로 연간 기준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산업통상자원부의 2022년 12월 및 연간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수출액은 6839억 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했으나 수입은 18.9% 늘어난 7312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연간 무역 수지는 472억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가 연간 적자를 기록한 것은 미국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지난 2008년의 132억6000만 달러 적자 이후 14년 만에 처음이다. 적자 규모도 이전 최대였던 1996년의 206억2000만 달러의 2배를 넘어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전체적으로 보면 수출은 지난해 최대 실적을 달성하며 선방했다. 작년 수출액은 6839억달러로 전년 대비 6.1% 증가해 사상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했다. 세계 수출 순위는 전년 7위에서 지난해 6위(1∼9월 기준)로 한 단계 상승했다.

반도체·자동차·석유제품·이차전지 등의 품목은 역대 최대 수출 실적을 보였다. 이 가운데 시스템반도체·전기차·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수출은 최고 실적 경신과 함께 각각 상위품목 내 비중도 동시에 확대하며 수출산업의 고부가화 경향을 나타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주력 시장인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미국, 대표 신흥 시장인 인도로의 수출액도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대미 수출은 자동차와 이차전지 등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처음으로 1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그러나 문제는 수입이었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 등으로 수입액이 전년보다 18.9% 늘어난 7312억 달러로 집계된 것이다. 특히 3대 에너지원인 원유·가스·석탄의 수입액이 1908억 달러에 달해 무역적자 발생의 핵심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지난해 12월 수출과 수입은 전년 대비 각각 9.5%, 2.4% 감소한 549억9000만 달러 및 596억8000만 달러로 46억90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박준희 기자
박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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