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18일 서울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중고차들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0월 18일 서울 장안평중고차매매시장에 중고차들이 주차돼 있다. 연합뉴스


1년 미만 중고차 재고비율 32.8%로 급증
신차급 중고차 거래 시세도 줄줄이 하락
"올해는 가성비 중고차 소비 성향 강화"



코로나19로 인한 보복소비,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등의 영향으로 인해 수요가 몰렸던 ‘신차급 중고차’ 시장이 최근 급격히 얼어붙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까지 1년 미만 신차급 중고차의 재고비율은 32.8%로 전년 전체(20.2%) 대비 급증했다. 1년 미만 중고차 매입은 2만6124대, 매도는 1만7546대로 재고차량 8578대를 기록했다. 재고차량 비율은 1년 미만 차가 가장 높았고 2∼3년 미만(20.3%), 1∼2년 미만(17.6%), 7년 이상(11.5%) 등이 뒤를 이었다.

보통 1년 미만 중고차는 높은 가격으로 인해 ‘가성비’가 떨어진다는 평가를 받는데, 지난해 반도체 수급난으로 국산 신차의 출고 대기 기간 마저 12개월 이상으로 확대되자 즉시 출고가 가능한 신차급 중고차들이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최근 고금리 영향으로 차량 구입 수요가 위축되고, 이로 인해 신차 출고 지연 문제가 해결되자 중고차 시장도 타격을 받고 있다.

모바일 중고차 플랫폼 ‘첫차’가 2021년식, 주행거리 3만㎞ 이하의 신차급 매물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중고차 시세를 분석한 결과 국산 중고차 중 가장 인기가 많은 올 뉴 아반떼(CN7)는 가격이 전월 대비 1.2% 하락할 것으로 평가됐다. 2021년식 G80와 G70은 각각 전월 대비 4.1%, 6.4%, 신형 쏘렌토는2.1% 떨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 관계자는 "신차 출고 지연이 극심했던 지난해 초부터 연식이 짧은 신차급 매물은 가격 역전이 일어날 정도로 높은 수요를 보였다"며 "그러나 현재는 고금리로 인해 신차는 물론 중고차 구매 시 적용되는 할부 금리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차량 소비 심리가 급격히 냉각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거래 플랫폼 ‘엔카닷컴‘은 올해 중고차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C.O.S.T’ 즉 가성비(Cost-Efficiency), 원스톱 서비스(One-Stop service), 친환경차(Sustainability), 신뢰(Trust)를 선정했다. 엔카닷컴 관계자는 "지난해는 길어지는 신차 출고 대기 기간이 해소되지 않자 신차급 중고차 판매가 꾸준히 성장했지만 올해 고금리, 고물가 기조 지속으로 경제 침체가 심해질 것"이라며 "이로 인해 높은 가격의 신차급 중고차 구매에서 보다 가격이 합리적인 가격의 ‘가성비 중고차’ 소비 성향이 강화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말했다.

이근홍 기자
이근홍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