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서울 강서구 염창동 강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신창섭 기자
지난 7월 서울 강서구 염창동 강서구보건소에 마련된 선별진료소에서 어린이를 포함한 일가족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 신창섭 기자


학부모 40% 자녀 돌봄 어려움 겪어
자녀 돌봄에 매월 45만원 추가 지출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서울의 초등학생 10명 중 1명은 ‘돌봄 공백’을 겪은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단계적 일상회복에 따라 돌봄제도가 축소될 것이란 학부모 우려가 큰 것으로 나타나 공적 돌봄서비스를 강화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1일 서울연구원의 ‘위드 코로나 시대 학령기 아동 돌봄 실태와 지원방안’ 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5월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352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13.1%(46명)가 그해 1학기에 돌봄 공백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돌봄 공백은 코로나 시기 등교 수업을 하지 않은 평일 오전·낮에 자녀 혼자 또는 미성년 자녀끼리만 시간을 보낸 경우를 말한다.

돌봄 공백 비율은 1학년 2.3%, 2학년 6.2%, 3학년 8.3%, 4학년 10.0%, 5학년 18.2%, 6학년 33.9%로 자녀 학년이 높을수록 상승했다. 맞벌이 가정의 돌봄 공백 비율(16.1%)이 홑벌이 가정(5.1%)의 약 3배였다. 돌봄 공백이 없었다고 답한 가정에서는 주로 부모(32.7%)나 조부모·친인척(27.6%)이 자녀를 돌봤다. 공적 돌봄서비스는 22.7%가 이용했다고 답했고 개인적으로 아이 돌보미를 고용한 비율은 3.7%였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학부모 1183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40.8%가 코로나로 인해 자녀 돌봄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응답했다.

자녀 돌봄을 위해 추가 비용이 발생했느냐는 질문에는 46.4%가 ‘그렇다’고 답했다. 2022년 1학기에 든 추가 비용은 월평균 약 45만 원으로, 2021년 1학기(약 39만 원)보다 증가했다.

위드 코로나 시기 학부모가 자녀 돌봄과 관련해 가장 우려하는 점은 돌봄 휴가·근로시간 단축·재택근무 등의 제도가 축소돼 발생할 돌봄 공백(25.3%)이었다.

학부모가 원하는 돌봄 정책 1순위는 ‘돌봄 비용 지원’(26.8%)이 꼽혔다. 이어 긴급돌봄 서비스 제공(23.0%), 신체활동 프로그램 운영(13.0%), 재택근무 및 단축·유연근무제 활성화(12.9%), 가정 내 아동급식 배달(12.3%) 등 순이었다.

연구원은 “감염병 등의 재난에 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유연하고 탄력적인 돌봄서비스를 운영해야 한다”면서 “공간 확충, 인력 충원, 시간 연장 등 돌봄 인프라 정비와 함께 정원 조정·비용 제공 등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박정경 기자
박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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