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랑합니다 - 진지교회 김만성 선교사
저는 대학 졸업 후 수협은행에 입사해 31년을 근무하고 10년 전에 정년퇴직했습니다. 은행에 자발적으로 조직된 수협기독선교회에서는 26년간 매일 근무 시작 전인 오전 8시부터 40분간 아침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아마 직장에서 매일 예배를 드리는 경우는 극히 드물 것입니다. 수요일 점심시간에는 강당에서 동심침례교회 염상만 담임목사님을 28년째 지도 목사로 모시고 예배를 드리고 있으며, 선교회에서 해외선교사와 도서벽지 교회를 매달 후원하고 있습니다.
수협기독선교회에서 활동하다 퇴직한 후에는 목사, 해외선교사 등 복음 전도를 위해 남은 생을 헌신하는 선후배 회원들이 여러 명 있습니다. 그중에서 20여 년을 함께 활동한 선배님인 김만성(71) 전 수협은행 지점장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김만성 선교사님은 교회를 다니면서 늘 다음 세대에 관심이 많아 주일학교를 오랫동안 담당했고, 장로가 되어서도 교육 분야에서 봉사했습니다. 50세 되던 해, 수협기독선교회 회원들이 전방 군인교회로 위문을 갔었습니다. 위문을 마치고 나오면서 “저도 퇴직 후 군인 목사가 되어 이런 곳에서 봉사하고 싶군요” 하시더니 바로 야간 신학대학에 입학했습니다.
교회 장로직을 내려놓고 군인교회로 가서, 예배 후 2부 시간에는 병사들에게 제대 후 진로와 사회생활 지침을 강의했습니다. 더불어 인생의 황금기인 20대에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도 알려주었습니다. 김 선교사님은 청년 때 청계천 봉제공장에서 3년간 재단 일을 하다가 군에 입대했습니다. 군 복무하는 동안 틈틈이 영어를 공부한 덕분에 제대 후 수협은행에 공채로 입사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군 생활하는 병사들에게 유난히 애정을 가지고 계십니다. 본인이 했던 것처럼 병사들에게 시간을 아끼며 열심히 살라고 권면하고 있습니다.
65세에 10여 년간 병사들에게 강의한 인문학과 그간 살아온 인생 경험 및 지혜를 전달하고자 ‘청년의 길 33 전략’이란 제목으로 책을 발간했습니다. 책의 결론은 ‘3331 전술적인 삶’을 살라고 합니다. 무슨 일이든 선택하고 결정할 때는 3번 생각하고, 3번 전문가에게 물어볼 것이며 3번 하나님께 기도한 후에 1번 행하라고 합니다. 근년에 제가 읽어본 어떠한 자기계발서보다도 좋은 책이기에 저는 주변 목사님, 은사님, 친구, 지인 등 많은 분께 이 책을 선물했습니다.
군 선교사의 정년이 65세이기에 철원 백골승리교회를 사임하고서, 65세 이후에도 병사들을 섬길 수 있는 제1방공여단 예하 진지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부언하자면 군인교회는 선교사 본인 부담으로 교회를 운영함은 물론, 병사들에게 간식 등을 제공합니다. 오직 군 선교를 위해 7년간 신학을 공부하고 군인교회에서 병사들을 18년간 섬기고 있는 열정은 다음 세대에 대한 애정 때문이며 저에게 큰 감동을 줍니다.
사람의 일생은 자라고 배우는 30년, 일하는 30년, 그리고 은퇴 후 30년입니다. 제가 퇴직 후에 수협기독선교회 월례 예배에서 김 선교사님의 초청설교를 들으면서 많은 은혜를 받았습니다. 또 글쓰기 강의 시 “체력이 필력”이라며 규칙적인 생활 루틴을 강조하시더군요. 매일 1시간 걷기를 기본으로 하고, 아침 기상 직후 스트레칭과 눈 굴리기, 저녁에 발 마사지를 하라고 해서 저도 매일 함으로써 건강증진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김 선교사님은 은퇴 후에 다음 세대를 위해 신앙교육과 아울러 삶의 지혜를 전하고 있습니다. 말로 전하던 것에서 더 나아가 좋은 글과 글쓰기 지도, 그리고 저서 ‘청년의 길 33 전략’을 통해서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모습이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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