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대한민국 경제 1% 책임 정책금융기관, 사명감과 위기의식 가져야"
미래산업 육성·지역 성장·시장안정 및 리스크 관리…3가지 추진 목표 제시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2일 새해 산은이 통상적인 경제 대응 체제를 넘어 최고 수준의 ‘초(超)대응 체제’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산업은행 본점에서 가진 시무식 신년사에서 "올해 경제성장률이 1%대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초(超)위기 상황’ 속에서 산은이 한국경제를 책임진다는 사명감과 위기의식을 가져야 한다"며 이 같이 말했다.

강 회장은 "성장의 불씨를 다시 살리고 한국경제가 재도약할 수 있도록 산은이 ‘대한민국 경제의 1%를 책임지는 정책금융기관’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해야 할 때"라고 임직원에게 당부했다. 새해 추진할 3가지 목표로는 △새로운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미래산업 육성 △국가 경제의 지속 발전을 위한 지역 성장 △시장 변동성과 경제 불확실성에 대비한 시장 안정 및 리스크 관리를 꼽았다.

강 회장은 "올해는 최악의 시나리오에 대비해 ‘토영삼굴’(兎營三窟)의 자세로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하는 시기"라고 전했다. 토영삼굴은 토끼가 위난을 피하고자 세 개의 굴을 파 놓는다는 의미로, 위기에 그만큼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강 회장은 이와 함께 "각국 정부와 기업들은 산업 대전환의 시대, 경제안보 시대를 맞이해 디지털·친환경 등 미래 유망분야로 산업구조를 전환하고 안정적인 산업공급망을 확보하기 위해 총성 없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고 진단한 뒤 "산은이 주도적으로 나서 민간에서 충당하지 못하는 간극을 메우고 미래 경제·산업 지도를 새롭게 그려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 회장은 "앞으로 수도권과 동남권을 국가성장의 양대 축으로 삼고 그밖에 소외된 지역까지 세심히 살펴 어느 한쪽으로도 기울지 않은 ‘균형 잡힌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선형 기자
정선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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