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FP가 꼽은 ‘올 10대 분쟁지역’

9년째 내전 겪는 예멘도 전운
콩고 등 아프리카 3곳 화약고


워싱턴 = 김남석 특파원 namdol@munhwa.com

1년 가까이 전쟁이 계속되고 있는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미·중 충돌 가능성이 커지는 대만, 반정부시위 및 서방과 갈등이 점증하는 이란, 9년째 내전을 겪는 예멘 등이 올해 지구촌 10대 분쟁지역으로 꼽혔다. 대만을 비롯해 세계의 화약고인 중동·서아시아 등 아시아 대륙이 10대 분쟁지역의 절반을 차지했고, 에티오피아·콩고민주공화국·사하라사막 이남 사헬지역 등 아프리카 역시 3곳에서 분쟁 가능성이 점쳐졌다.

미국 외교전문매체 포린폴리시(FP)는 1일(현지시간) ‘2023년에 목격할 10개 분쟁’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올해 세계에서 분쟁 가능성이 가장 큰 지역으로 우크라이나를 비롯해 대만, 이란, 예멘, 파키스탄, 아르메니아·아제르바이잔, 에티오피아, 콩고민주공화국, 사헬, 아이티 등 10곳을 꼽았다. 대륙별로는 중동 2곳, 서아시아 2곳, 동아시아 1곳 등 아시아가 5곳이었고 아프리카 3곳, 유럽과 중남미가 각각 1곳이었다. FP는 가장 먼저 우크라이나를 올해 분쟁지로 꼽고 “지금껏 우크라이나는 국민의 용기와 서방의 원조 덕에 러시아의 공격에 저항해 왔다. 하지만 거의 1년 동안 전투가 계속됐지만 끝이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특히 FP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권력 장악력이 약해진다고 느낀다면 (핵무기 사용)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미·중 분쟁 발화점으로 지목된 대만에 대해서는 중국이 당장 침공할 가능성은 작지만 단기적 긴장 급증 가능성을 경고했다. FP는 “중국이 당장 침략하지는 않을 것 같다.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서방의 대응을 본 중국은 미국이 군사적으로 개입하지 않아도 (대만) 공격이 촉발할 국제적 비난·경제적 비용을 판단할 것”이라면서도 “케빈 매카시 미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가 이미 낸시 펠로시 의장의 뒤를 이어 의장직을 맡으면 대만을 방문하겠다고 밝혔다.

반정부시위가 계속되는 이란의 경우 탄도미사일·드론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가 종료되는 오는 10월을 기점으로 이스라엘 등 주변국과 분쟁 가능성이 예고됐다. 이 밖에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잔의 국지전 가능성, 9년째로 접어든 예멘 내전 재점화, 총선을 앞둔 파키스탄의 내전 가능성, 갱단이 장악한 아이티의 인도주의 위기 상황 등도 분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김남석

기사 추천

  • 추천해요 0
  • 좋아요 0
  • 감동이에요 0
  • 화나요 0
  • 슬퍼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