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총재 “3대 권역 경기둔화”
中 코로나 급속 확산으로 ‘혼란’
애플 매출급감·테슬라 공장멈춰
전세계 새로운 경제적타격 직면
다보스포럼도 中경제 우려 시선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사진)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1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 유럽 등 세계 경제 3대 권역 모두에서 올해 경기 둔화가 나타날 수 있다면서도 특히 ‘중국발(發) 글로벌 침체’ 가능성에 방점을 찍었다. 중국 당국이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제로 코로나’ 정책을 폐기, 중국의 침체가 현지에 생산 시설을 둔 글로벌 제조업체들의 공급망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반면 이런 가운데도 미국의 경우 탄탄한 노동시장을 바탕으로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이날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엄격한 봉쇄 정책을 철회한 지금, 중국에서 코로나19의 급속한 확산은 중국이 단기적으로 새로운 경제적 타격에 직면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40년 만에 처음으로 중국의 연간 성장이 세계 경제 성장률과 같거나 그 이하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는 지역과 글로벌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이미 제로 코로나 정책 해제에 따른 ‘세계의 공장’ 중국의 혼란은 공급망을 타고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실제 앞서 FT는 매출의 20%와 아이폰 생산의 90%를 중국에 의존하는 애플의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8% 감소하고 14개 분기 연속 이어진 매출 성장세도 꺾일 것으로 내다봤다. 테슬라 역시 중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상하이(上海) 공장 운영을 멈춘 데 이어 오는 20∼31일 춘제(春節·설) 연휴 때도 가동을 중단할 예정이다.
특히 이 같은 중국발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은 16∼20일 스위스 세계경제포럼(WEF)에서 발표될 세계경제전망에 반영될 전망이다. 이미 기존 2.9%에서 2.7%로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를 낮춘 IMF는 이번 전망에서는 이를 2% 미만으로 조정할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1970년 이후 세계경제성장률 2% 미만 기록은 다섯 차례로, 가장 최근은 코로나19로 글로벌 공급망이 붕괴했던 2020년(-3.5%)과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0.8%)이었다. 올해 경기가 최악의 상황을 맞이했던 당시에 버금갈 수 있다는 의미다.
반면 게오르기에바 총재는 미국에 대해서는 “강력한 노동시장 덕분에 최악의 경기침체를 피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지속적 긴축에도 지난해 11월 기준 미국의 실업률은 3.7%로 사실상 완전고용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임정환 기자 yom724@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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