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전화없이 메일 초청” 불쾌감
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참석


더불어민주당 지도부가 2일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인사회에 참석하는 대신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하면서 새해부터 여야 간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이재명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윤 대통령의 신년인사회에 불참했다. 이 대표 비서실장인 천준호 의원은 이날 오전 문화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달 22일 행정안전부 장관으로부터 당 대표실 메일로 신년인사회 초청이 왔는데 그날 오후 6시까지 참석 여부를 회신해 달라고 하더라”며 “이미 부산·경남 지방 일정 등이 잡혀 있어 참석하지 못한다고 답했지만 정무수석이 따로 연락하지도 않아 초청 의지가 있었는지 의문”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야당 대표를 초청하면서 유선 연락 없이 행안부 장관이 메일로만 통보한 것은 절차적으로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야당에 대한 존중과 배려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지도부의 불참은 ‘성남FC 후원금’ 3자 뇌물수수 혐의로 소환통보를 받은 이 대표의 현재 상황과 맞물려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취임 후 줄곧 윤 대통령과의 ‘영수회담’을 요청했던 이 대표가 이날 신년인사회에 참석하지 않고 부산 현장최고위원회의 후 문 전 대통령을 만나면서 올해도 여야 대치가 더욱 격렬해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부산 현장최고위원회 직후 취재진과 만나 신년인사회 초청에 대해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말했다. 당 대표실 관계자는 “대통령실도 아닌 행안부에서 메일을 보낸 것이 다였기 때문에 대표 선까지 보고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의당에서는 이정미 대표가 신년인사회에 참석했다.

이은지 기자 eu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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