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의 메모리얼 네크로폴에큐메니카 9층에 마련된 펠레의 묘지에서 현지시간으로 2일 여성 팬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데일리 미러 제공
브라질 상파울루주 산투스의 메모리얼 네크로폴에큐메니카 9층에 마련된 펠레의 묘지에서 현지시간으로 2일 여성 팬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데일리 미러 제공


오늘 장례식, 빌딩묘지 9층 안장
부친 등번호 9번, 존경 의미 담아


‘축구황제’ 펠레의 장례식이 브라질 현지시간으로 2일 진행된다. 펠레는 브라질 축구클럽 산투스 FC의 홈구장을 바라보는 곳에서 영면한다.

지난달 30일 82세의 나이로 숨을 거둔 펠레의 장례식은 그가 18년간 몸담았던 산투스의 홈구장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에서 온종일 열린다. 빌라 베우미루 스타디움 중앙에 펠레의 관이 배치돼 팬들과 만난다. 펠레는 브라질 남부 상파울루주 산투스에 잠든다. 펠레의 관은 장례식이 끝난 뒤 101세인 그의 모친 자택 앞을 지나 건물형 묘지 메모리얼 네크로폴에큐메니카로 옮겨진다. 14층으로 1만4000구를 수용할 수 있다. 펠레는 9층을 안식처로 골랐다.

9층에선 약 800m 떨어진 산투스 FC의 홈구장이 훤히 내다보인다. 펠레가 평생 사랑했던 산투스 FC를 영원히 바라볼 수 있다. 펠레는 1956년부터 1974년까지 산투스 FC에서 활약했고, 유일하게 월드컵 3회 우승을 달성했다. 펠레가 영면할 9층은 또 다른 의미를 지닌다. 펠레의 등번호는 10번이지만, 역시 축구선수였던 그의 부친은 9번이었다. 그의 부친 돈지뉴는 1996년 세상을 떠났고, 펠레가 영면에 들어갈 메모리얼 네크로폴에큐메니카에 안장됐다. 펠레의 부친은 어린 아들 펠레에게 축구를 가르쳤고, 1954년 소속팀이던 바우루에 유소년클럽이 생기자 펠레를 입단시켰다.

이준호 선임기자 jhlee@munhwa.com
이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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