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서은숙 최고위원, 이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김두관 의원(경남도당위원장). 연합뉴스
이재명(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오전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찬대·서은숙 최고위원, 이 대표, 박홍근 원내대표, 김두관 의원(경남도당위원장). 연합뉴스


이재명, 이틀동안 PK 돌며
‘친문 포용’ 단일대오 구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부산·경남(PK)을 찾아 지역 고충을 청취한 뒤 곧바로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해 신년 정국 현안을 논의했다. 새해 벽두부터 내년 국회의원 총선거를 겨냥, ‘요충지 민심 닦기’에 돌입한 동시에 오는 10~12일 전후 예정된 검찰 출석을 앞두고 ‘친문(친문재인) 포용’을 위한 본격적인 단일대오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민주당 부산시당 대회의실에서 개최된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지역 최대 현안인 ‘부·울·경 초광역 특별지방자치단체(메가시티)’ 추진 등을 약속하며 ‘PK 민심 다지기’에 나섰다. 이 대표는 “서울과 경쟁하던 부산 경제가 오랜 침체로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이 전국 최하위권으로 추락하고 청년 유출, 고령화 때문에 도시 활력이 현저히 떨어지고 있다”며 “민주당은 부·울·경 메가시티, 가덕도 신공항,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라는 부산 발전 3대 전략을 추진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당 단체장 말 바꾸기와 정부·여당의 수수방관으로 핵심사업은 좌초위기에 처했다”며 덧붙였다.

이재명 지도부의 이번 PK 방문은 지난해 말 재개한 ‘민생 챙기기’ 행보의 연장선이라는 게 민주당 측 설명이다. 부산·경남은 과거 보수 텃밭으로 분류됐지만, 최근 김해·양산 등 동부 경남과 서부산지역에 이르는 이른바 ‘낙동강 벨트’를 중심으로 민주당이 선전하면서 중도층 표심을 예측하는 바로미터로 재평가받고 있다. 이 때문에 새해 첫날부터 1박 2일간 진행된 PK 투어가 내년 치러질 제22대 총선을 겨냥한 ‘표심 다지기’ 포석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직후 경남 양산으로 이동, 4개월여 만에 문 전 대통령과 환담했다. 이 자리에선 전임 정부와 현 야권 인사를 향한 검찰의 대대적 수사에 대한 문제의식도 공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새해를 맞아 전임 대통령을 찾는 것은 관례로 꼽히지만,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본격화한 상황이라 친문계를 포용, 야권 지지층을 결집하기 위한 행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훈 기자 powerkimsh@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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