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왼쪽)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 회의에 참석, 대화하고 있다. 뉴시스


당내 “이 대표 탈당론 불거질 수도”
체포동의안·당헌80조 등이 변수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성남FC 후원금 의혹 사건으로 오는 10~12일 검찰 소환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민주당의 신년은 ‘풍전등화’의 위기감이 팽배하다. 당내에선 이 대표의 국회 사무실을 상대로 추가 압수수색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지지율 하락에 따라 ‘이재명 탈당론’도 불거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이 대표 체포동의안 표결 및 기소 시 직무정지를 다루는 당헌 80조 적용 여부가 위기 시나리오의 최대 변수로 꼽힌다.

2일 민주당에 따르면, 이 대표는 오는 10~12일 검찰 소환 조사에 응할지를 검토 중이다. 민주당은 이 대표를 상대로 한 검찰 수사를 ‘정치 탄압’으로 규정하고, 검찰의 각종 시나리오를 분석하고 있다. 앞서 민주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판사 출신)은 “1월 초 당 대표 사무실이나 의원회관에 압수수색 영장이 나올 수 있다”며 “임시국회가 끝나는 1월 9일 이후 소환, 구속영장 청구 시나리오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현실화되자 당내에선 위기관리 대응에 대한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문희상 상임고문은 전날 열린 민주당 신년인사회에서 “우리도 계묘년 새해를 맞아 영민한 토끼를 닮아서 플랜2, 플랜3 이렇게 대안을 많이 마련하는 그런 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에 맞물려 나온 정치 원로의 뼈 있는 발언이란 해석도 있다.

비명(비이재명)계에서의 발언은 더 현실적이다. 3선 중진인 이원욱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저렇게 못하는데도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을 쫓아가지 못하고, 그 원인이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 때문이라고 판단이 선다면 이 대표 탈당 요구도 가능해 보인다”고 분석했다.

민주당 안에선 향후 있을 수 있는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 국회 본회의 투표 시나리오도 고심거리다. 민주당 당헌 80조는 ‘사무총장은 부정부패와 관련한 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각급 당직자의 직무를 기소와 동시에 정지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이 대표가 기소되면 직무가 정지될 수도 있다.

이해완 기자 paras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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