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사상 최고 수출 실적 달성에도 전 세계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수입액이 불어나며 472억 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일대에 안개가 끼어 있다.   뉴시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사상 최고 수출 실적 달성에도 전 세계 에너지 가격 인상으로 인해 수입액이 불어나며 472억 달러 무역수지 적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이날 부산 남구 신선대부두 일대에 안개가 끼어 있다. 뉴시스


작년보다 4.5% 감소 전망
기업 금융·인증 애로 해소
아시아 시장 육성 등 총력 지원


지난해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역대 최악인 472억 달러(약 60조 원)를 기록한 가운데서도 수출은 전년 대비 6.1% 성장하며 사상 최대 호실적을 나타냈지만, 올해 수출 전선에는 먹구름이 가득하다. 정부는 ‘정책 의지’로 수출 플러스 달성을 위해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인데 글로벌 경기 위축으로 교역 환경 자체가 악화하고 있고 수출 효자인 반도체 업황도 좋지 않아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2일 “지난해의 경우 수출이 6839억 달러로 에너지 수입 급증에 따른 무역적자 폭을 줄이는 버팀목 역할을 톡톡히 했지만 전 세계적인 경기 침체가 점쳐지는 올해는 상황이 다르다”고 분석했다. 정부는 지난해 말 발표한 ‘2023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수출이 전년과 비교해 4.5% 정도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도 전날 신년사를 통해 “2023년을 맞이하는 시점에 우리 실물경제를 둘러싼 여건이 그리 좋지 않다”며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교역 상대국의 부진과 고금리, 글로벌 수요위축으로 수출과 투자의 쌍둥이 절벽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미 수출은 지난해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15대 수출 품목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7개 품목의 연간 수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대거 돌아섰다. 특히 수출 주력 품목인 반도체 부진의 타격이 크다. 지난해 반도체 수출액은 1292억3000만 달러로 1년 전과 비교해 1.0% 증가에 그쳤다. 지난해 11월 -29.9%, 12월 -29.1%로 30% 가까이 쪼그라들었다. 우리나라의 대표 수출 제품인 D램, 낸드플래시 등 메모리 가격 하락세 때문인데, 정부는 내년 하반기 이후에나 반등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우리나라 최대 교역국인 대(對)중국 수출액이 대폭 줄며 7개월 연속 뒷걸음질 치고 있는 영향이 크다.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해제, 원전·방산·플랜트 수주 가능성, 조선·자동차·배터리 성장 여력, 사우디아라비아와의 40조 원 규모 업무협약(MOU)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박수진 기자 sujininvan@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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