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비슈케크 남동쪽 약 250km 떨어진 한 산악마을에서 사냥 축제 ‘살부룬’이 열려 말 탄 남성이 사냥을 위해 검독수리를 부리고 있다. 뉴시스
국방부는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을 계기로 우리 군이 검독수리를 투입해 북한 무인기를 격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군 당국이 사실무근이라고 3일 밝혔다.
전하규 국방부 대변인은 3일 정례브리핑에서 “우리 군은 북한의 소형 무인기를 비롯한 공중 위협을 구체적으로 분석하고 거기에 대비하고 있으며 북한의 공중 도발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방공작전 태세를 유지하고 필요한 부분을 보완해가고 있다”며 “다만 우리 군이 검독수리를 투입해서 북한 무인기에 대응한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고 밝혔다.
이과 관련 군 고위관계자는 “프랑스 공군과 네덜란드 경찰 등이 공항에 출몰하는 불법 무인기 퇴치를 위해 검독수리를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검독수리 활용 과정에서 여러 부작용이 발생하고 비과학적 방법으로, 대부분 국가에서 검토과정에서 중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검독수리는 무인기가 출현할 경우 자기 영역을 침범한 걸로 판단해 공격하는 습성을 활용하려 했지만 각종 부작용 때문에 중지했다는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실제 검독수리를 무인기 퇴치용으로 활용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이 검독수리에게 부상을 입는 사례가 발생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국방부 관계자도 “검독수리를 북한 무인기 격퇴를 위해 활용하는 방안은 전혀 검토한 적이 없다”고 공식 부인했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인도 군 당국이 파키스탄의 드론 퇴치용으로 독수리를 훈련하고 있으며, 프랑스 공군과 네덜란드 경찰도 ‘드론 사냥용’ 독수리를 훈련시킨 사례를 활용해 우리 군도 독수리를 무인기 방어에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북한군이 ‘군집드론(벌떼드론)’으로 전방위로 공격할 경우 검독수리로 일일이 방어하기에는 역부족이며 비과학적이라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알려졌다.
드론 전문가들은 북한 무인기의 효과적인 격퇴를 위해서는 현재의 국지방공레이더로는 역부족이며, 미국의 대드론 무기인 LMADS처럼 탐지 담당 ‘센서’와 요격 담당‘슈터’가 한곳에서 동시에 작동하는 ‘센서-슈터 일체형’ 탐지레이더를 도입하거나 조속히 개발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크라이나 역시 레이더와 기관포가 일체형으로 된 ‘자주대공포’를 활용, 러시아가 벌떼드론 공격용으로 사용하는 이란제 자폭드론 샤헤드-136 대공 방어 때 90% 이상 요격률을 자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