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코로나 감염자 폭증
기존 운항편 축소까지 검토
중국 비중 높은 LCC 더큰 타격


중국 하늘길 개방에 한껏 부풀었던 항공업계의 기대감이 중국발 코로나19 감염자 폭증으로 인해 실망감으로 바뀌고 있다. 중국 노선 증편을 준비하던 항공업계는 되레 기존 운항편의 축소 운영까지 검토하는 처지가 됐다.

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말쯤 중국 운항 노선을 6편 늘릴 예정이었으나, 우리 정부의 코로나19 해외 유입 방역 대책에 따라 증편 계획을 철회했다. 인천~광저우(廣州)·칭다오(靑島)·톈진(天津) 노선의 운항 재개와 인천~선전(深) 노선의 증편을 검토했던 아시아나항공도 정부 방침에 따라 중국 노선 증편 없이 기존대로 운항할 예정이다. 중국 매출 비중이 큰 저비용항공사(LCC) 업계는 실망감이 더욱 크다. 티웨이항공은 증편은커녕 기존 노선 중 대구~옌지(延吉) 운항을 중단했다. 오는 13일부터 재운항하려고 계획했던 인천~지난(濟南) 노선도 운항하지 않을 예정이다. 에어부산은 운항 중인 부산~칭다오 노선을 이번 주부터 중단한다. 진에어도 정부 방역 지침에 따라 제주~시안(西安) 노선의 운항을 쉴 계획이다.

항공업계는 방역 규제가 완화된 이후에야 증편 등을 다시 논의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하늘길 개방으로 그동안 막혀있던 중국 노선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다시 살아날 것을 기대했으나, 이러한 방역조치로 인해 중국 노선 회복속도가 더뎌질 것”이라며 “신종바이러스 유입을 차단하려는 방역 당국의 우려는 충분히 이해하지만, 합리적인 대안이 빠르게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방역 정책 강화에 대한 항공업계의 우려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해외 주요 국가들이 중국발 입국자 방역 대책을 바꾸고 있으며, 이에 다른 나라 하늘길이 막힐지도 모르는 상황”이라면서 “항공사들은 각국의 정책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승주 기자 sj@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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