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병역면탈 공모여부 파악 주력
주범이 ‘행정사’로 올린 명단
일부는 ‘무자격자’로 확인돼
시립합창단원인 前 부인 포함
병역 면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구속 기소된 브로커 구모(47) 씨 사무소의 지사장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중 일부가 구 씨의 범죄 행위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과 병무청의 병역면탈 합동수사팀은 구 씨의 행정사무소 지사장으로 알려진 인물들의 행적 확인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관계자들의 범행 가담 등 사실관계 여부를 블로그와 녹취록 등을 통해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 씨는 지난 2020년 7월 블로그에 법인 설립을 위해 전국 각지의 군 전문 행정사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올린 뒤, 경기·광주·울산·대구·부산·전주·대전·강원·전남·충남·전북·전남·제주·경북·경남 등 지사장 명단을 공개하며 행정사를 고용한 것처럼 홍보해 왔다. 그러나 구 씨가 소개한 15곳의 지사장 일부는 행정사가 아닌 무자격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이 구 씨의 범행에 동원됐는지 의혹의 대상이 됐다.
실제 지난해 6월 대구지사장에 이름을 올린 김모(여) 씨는 구 씨의 전 부인으로, 행정사와는 무관한 일을 하는 지역 시립합창단 단원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주변에 “이름만 올려달라 해서 올라간 것뿐이다. (구 씨의 사업과) 나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원, 전북, 전남, 제주, 경북 지사장들로는 개인이 아닌 주식회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사장들이 실무를 보거나 함께 모여 회의를 한 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사건은 업계 관계자들이 구 씨의 상담 녹취록 등 채증 자료를 수집·정리해 수사기관에 넘기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팀은 병역 면제 브로커와 병역면탈자 등 범죄 가담자들을 추적 중이다. 프로배구·축구 선수, 배우 등이 구 씨의 알선으로 뇌전증 판정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OK금융그룹 배구선수 조재성(28)은 5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주범이 ‘행정사’로 올린 명단
일부는 ‘무자격자’로 확인돼
시립합창단원인 前 부인 포함
병역 면제 비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구속 기소된 브로커 구모(47) 씨 사무소의 지사장들로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들 중 일부가 구 씨의 범죄 행위에 가담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4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과 병무청의 병역면탈 합동수사팀은 구 씨의 행정사무소 지사장으로 알려진 인물들의 행적 확인에 나섰다. 검찰 관계자는 “관계자들의 범행 가담 등 사실관계 여부를 블로그와 녹취록 등을 통해 확인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앞서 구 씨는 지난 2020년 7월 블로그에 법인 설립을 위해 전국 각지의 군 전문 행정사를 채용한다는 공고를 올린 뒤, 경기·광주·울산·대구·부산·전주·대전·강원·전남·충남·전북·전남·제주·경북·경남 등 지사장 명단을 공개하며 행정사를 고용한 것처럼 홍보해 왔다. 그러나 구 씨가 소개한 15곳의 지사장 일부는 행정사가 아닌 무자격자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이들이 구 씨의 범행에 동원됐는지 의혹의 대상이 됐다.
실제 지난해 6월 대구지사장에 이름을 올린 김모(여) 씨는 구 씨의 전 부인으로, 행정사와는 무관한 일을 하는 지역 시립합창단 단원으로 알려졌다. 김 씨는 주변에 “이름만 올려달라 해서 올라간 것뿐이다. (구 씨의 사업과) 나는 아무 관계가 없다”고 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강원, 전북, 전남, 제주, 경북 지사장들로는 개인이 아닌 주식회사들이 이름을 올렸다. 지사장들이 실무를 보거나 함께 모여 회의를 한 적도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번 사건은 업계 관계자들이 구 씨의 상담 녹취록 등 채증 자료를 수집·정리해 수사기관에 넘기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팀은 병역 면제 브로커와 병역면탈자 등 범죄 가담자들을 추적 중이다. 프로배구·축구 선수, 배우 등이 구 씨의 알선으로 뇌전증 판정을 받아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OK금융그룹 배구선수 조재성(28)은 5일 검찰 소환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이예린 기자 yrl@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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