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는 지난해 8월 사내 해커톤(개발자들이 한 장소에 모여 마라톤을 하듯 쉬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행사인 ‘24K Reunion’을 개최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지난해 8월 사내 해커톤(개발자들이 한 장소에 모여 마라톤을 하듯 쉬지 않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 행사인 ‘24K Reunion’을 개최했다. 카카오 제공


■ 산업경쟁력, 인재가 해법이다 - (14) 카카오

신입 선발 때 개발역량 최우선
2개월 인턴직은 평가 거쳐 채용
클라우드 개발 無경력자도 뽑아

기술 세미나 등 프로그램 시행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통해
6개월간 실무 전문인력 육성도


카카오는 ‘기술과 사람이 더 나은 세상을 만든다’라는 비전 아래 변화를 이끌어 나갈 우수 인재를 적극적으로 영입·육성하고 있다.

◇스펙 아닌 실력으로 선발 = 5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는 지난 2017년부터 매년 개발자 신입 공채를 진행하고 있는데, 지원자는 기본 정보만 입력하면 서류 전형 없이 코딩 테스트에 응시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는 “지원자의 스펙이 아닌 개발 역량을 최우선으로 검증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카카오는 빅데이터,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등 빠르게 성장하는 산업 특성에 걸맞은 다변적 사고와 가치관, 독창적 이성과 감성을 갖춘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2019년부터 채용 연계형 인턴십도 진행 중이다. 2022년 상반기에 세 자릿수 합격자를 선발한 데 이어 하반기에도 두 자릿수 합격자를 선발했다. 합격자는 두 달간의 인턴십 기간과 평가를 거쳐 카카오에 입사하게 된다.

경력 개발자 영입·육성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에는 기존에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경력 개발자 중 ‘클라우드 개발자’로 전환을 원하는 사람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클라우드 개발 경험이 없더라도 지원 가능하며, 입사 후 9주간의 교육과정을 거쳐 클라우드 개발자로 전환할 수 있다.

카카오 직원들이 한 개발자가 코드를 작성하면 다른 개발자가 정해진 방법을 통해 해당 코드를 검토하는 ‘코드 리뷰’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카카오 직원들이 한 개발자가 코드를 작성하면 다른 개발자가 정해진 방법을 통해 해당 코드를 검토하는 ‘코드 리뷰’를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 제공


◇구성원 성장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 제공 = 채용과 함께 우수 업무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카카오는 직군별 특성에 맞는 방법과 콘텐츠를 모색해 최적의 효과를 낼 수 있는 성장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예컨대 급변하는 기술에 대한 지식을 빠르게 접하는 것이 중요한 테크 직군을 대상으로는 주요 기술 트렌드에 대한 기술 세미나를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또 개발 직군 현업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주니어 개발자들을 위한 기본 역량 과정도 운영하고 있다. 데이터 활용이 잦은 서비스 비즈니스 직군 대상으로는 데이터 분석 교육 과정을 연간 정기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창의적 발상이 필요한 디자인 직군을 대상으로는 ‘랜선 예술 투어’와 같이 새로운 영감을 제시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는 연차와 상관없이 누구나 열린 생각으로 의견을 나눌 수 있는 문화를 가지고 있다”며 “연차, 직급과 관계없이 하나의 주제를 진지하게 토론하는 모습은 카카오 문화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개발자의 성장을 위해 ‘코드 리뷰(개발자가 코드를 작성하면 다른 개발자가 정해진 방법을 통해 검토하는 일)’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카카오에서 코드 리뷰는 개발 역량의 성장과 좋은 결과물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는 활동으로 공감받고 있다. 이에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 코드 리뷰를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내부 구성원의 전문지식과 노하우, 프로젝트 경험을 공유하는 세션인 ‘테크톡 (Tech Talk)’과 카카오 개발자로서 아이디어를 표출·실행해 볼 수 있는 ‘사내 해커톤(24K Reunion)’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다.

◇국내 디지털 인재 양성을 위한 다양한 협업 = 카카오는 내부 구성원을 위한 교육 이외에도 국내 디지털 인재 양성과 사회적 고용 창출을 위해 외부 교육 프로그램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올해 초 고용노동부와 직업능력심사평가원이 추진하는 디지털 신기술 핵심 실무인재 양성 훈련인 ‘K-디지털 트레이닝’ 사업자로 선정돼 ‘디지털 선도기업 아카데미’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는 해당 교육 과정의 하나로 ‘카카오클라우드 스쿨’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 프로그램은 ‘카카오 클라우드 개발자 양성 과정’과 ‘카카오 클라우드 엔지니어 양성 과정’ 등 두 과정으로 나눠 총 6개월 동안 1000시간에 걸친 교육을 통해 실무 중심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지난해 초 ‘카카오클라우드 스쿨’ 1기 50명을 선발했으며, 같은 해 10월 2기 50명을 선발해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카카오클라우드 스쿨’은 카카오에서 현재 클라우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10여 명이 직접 강사와 멘토로서 교육에 참여한다.

카카오는 이외에도 2007년부터 제주대 공학교육혁신센터와 함께 기업 맞춤형 교육을 진행하는 ‘카카오트랙’도 운영하고 있다. 카카오 관계자는 “카카오트랙은 카카오 임직원들이 트랙 겸임교수로서 전공과목을 직접 강의하고, 직원과의 멘토링 및 현장실습, 트랙 참여 학생 선발 및 인턴십 프로그램 운영 등을 진행해 기업과 대학이 서로 윈윈(win-win)하는 성공적인 산학협력 모델로 발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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