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투어 트위터 캡처
PGA투어 트위터 캡처


매킬로이, 올 첫대회 불참하고
DP월드투어 출전 선택하자
PGA, 연일 ‘김주형 띄우기’


“모두 김주형 기차에 탑승하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가 세계랭킹 1위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의 빈자리를 김주형(사진)으로 대신하려는 듯하다.

김주형은 지난해 후반기 혜성처럼 등장해 골프계를 뜨겁게 달군 주인공이다. 특별임시회원 자격으로 8월 출전했던 2021∼2022시즌 PGA투어 윈덤챔피언십에서 우승했고, 이어 9월 열린 유럽을 제외한 인터내셔널 팀과 미국의 남자골프 단체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에서도 단연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 김주형은 기세를 이어 2022∼2023시즌 세 번째 대회였던 슈라이너스칠드런스오픈에서도 정상에 올랐다. 덕분에 지난 연말 미국의 거의 모든 골프 매체가 2023년에 주목할 선수로 김주형을 빼놓지 않았다.

PGA투어도 이 대열에 빠지지 않았다. 2023년을 시작하는 첫 대회인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총상금 1500만 달러)를 앞두고 다시 한 번 김주형을 주목했다. 올해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의 후원을 받게 된 김주형의 사진 등과 함께 “김주형은 차세대 글로벌 슈퍼스타가 될 자질이 충분하다”는 트레버 이멜먼 프레지던츠컵 인터내셔널팀 단장의 찬사를 소개했다. 그리고 가족관계와 골프 입문, 필리핀, 태국 등 아시아 여러 나라를 거친 성장 과정도 상세히 전했다.

PGA투어는 마치 김주형을 스타 선수로 만들기 위한 대대적인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라도 한 듯 연일 대중에게 소개하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의 후원을 받는 LIV골프인비테이셔널로 더 많은 선수가 빠져나갈 수 있다는 우려를 의식한 듯한 인상도 지울 수 없다. 무엇보다 올해부터 PGA투어가 도입한 특급대회의 출발인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에 출전하지 않은 매킬로이의 공백을 김주형을 활용해 대체하는 듯한 모습이다.

PGA투어 특급대회 대열에 합류한 센트리토너먼트오브챔피언스는 지난해 820만 달러였던 상금을 올핸 1500만 달러로 두 배 가까이 인상했다.

하지만 매킬로이는 2023년 첫 대회로 PGA투어가 아닌 DP월드투어를 선택했다. 매킬로이는 오는 26일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에미레이츠골프클럽에서 열리는 두바이데저트클래식(총상금 900만 달러)에 출전해 2023년 일정을 시작한다.

오해원 기자 ohwwho@munhwa.com
오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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