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베네딕토 16세 장례미사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서 치러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가 현지시간으로 5일 오전 9시 30분(한국시간 오후 5시 30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장례 미사를 직접 주례하는데, 현직 교황이 전직 교황의 장례 미사를 집전하는 것은 1802년 이후 221년 만이자 가톨릭 교회 역사상 두 번째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에 따르면 베네딕토 16세 시신이 담긴 관은 이날 오전 8시 45분 현재 안치된 성 베드로 대성전을 떠나 성 베드로 광장 야외 제단으로 옮겨진다. 이후 프란치스코 교황이 주례하는 장례 미사가 오전 9시 30분 바티칸 시스티나 합창단의 성가가 울려 퍼지는 가운데 시작된다. 거동이 불편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단 옆에 마련된 의자에 앉아 미사를 진행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강론한 뒤 관에 성수를 뿌리며 라틴어로 “자비로우신 하느님 아버지, 베드로의 후계자로 교회 목자가 되게 하신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당신 말씀의 용감한 설교자요, 하느님 신비의 충실한 봉사자로 삼으소서”라는 메시지를 남길 예정이다. 이후 합창단의 라틴어 찬송을 끝으로 미사는 마무리된다. 베네딕토 16세의 관은 다시 성 베드로 대성전으로 운구돼 지하묘지에서 영원한 안식에 들어간다.
교황청 관영 매체 ‘바티칸뉴스’는 이날 “현직 교황이 전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주례하는 건 이번이 두 번째”라고 보도했다. 1802년 2월 비오 6세의 장례 미사가 후임자인 비오 7세 주례로 치러진 바 있다. 비오 6세는 나폴레옹이 이끄는 프랑스군에 납치돼 유배지인 프랑스 발랑스에서 선종했다.
손우성 기자 applepi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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