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Review - 금주의 인물
1. 18년 뛴 홈구장서 장례식월드컵 3회 우승 펠레
‘축구황제’ 펠레(브라질)가 82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펠레는 지난달 29일 브라질 상파울루의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병원에서 대장암 투병 끝에 영면에 들었다. 펠레는 92년 월드컵 역사에서 유일하게 3차례 정상을 차지한 ‘전설’. 펠레는 브라질을 1958년 스웨덴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 1962년 칠레월드컵에서 2연패, 1970년 멕시코월드컵에서 역대 최초 3회 우승으로 이끈 주역이다.
펠레는 특히 스웨덴월드컵에서 역대 최연소 득점(17세 239일)과 최연소 해트트릭(17세 244일), 최연소 결승전 득점(17세 249일)을 작성했는데, 지금까지 깨지지 않았다. 펠레는 올림픽에 한 번도 출전하지 않았음에도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20세기 최고의 운동선수로 선정됐다.
펠레의 장례식은 펠레가 18년간 활동한 브라질 프로축구 산투스의 홈구장 빌라 베우미루에서 진행됐다. 빌라 베우미루의 중앙에 펠레의 관이 자리했고, 수많은 팬이 찾았다. 브라질 정부는 펠레의 사망 직후 사흘간을 국가 애도 기간으로 선포했다. 펠레는 상파울루주 산투스의 공동묘지인 메모리얼 네크로폴 에큐메니카에 영원히 잠들었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2. 치안감서 파격 승진 김종욱 해양경찰청장
김종욱(55) 신임 해양경찰청장은 지난 3일 해양수산부 장관의 임명 제청을 받아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지휘부가 해체된 해경의 새 수장이 됐다. 치안감 보직인 서해지방청장에서 경찰 계급 2위인 치안정감을 건너뛰고 가장 높은 치안총감(청장)에 오른 것이다.
김 청장은 5일 인천 송도 해경 본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기본 임무에 충실한 해양경찰이 되어 주길 바란다”고 직원들에게 당부했다. 이어 그는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지키면서 국민이 부여한 사명과 임무가 무엇인지 명확하게 인식해야 한다”는 주문도 덧붙였다. 김 청장은 지난해 6월 해경청 지휘부가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수사와 관련한 책임을 진다며 일괄 사의를 표명할 때 함께 사표를 제출했으나 대통령실이 이를 반려한 바 있다. 당시 해경은 2000년 9월 서해에서 북한군 총격으로 피살된 해수부 공무원 이대준(사망 당시 47세) 씨가 월북했다고 발표했다가 1년 9개월에 수사 결과를 뒤집으며 사과했다. 경남 거제 출신인 김 청장은 거제제일고를 졸업하고 경상대 법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89년 순경 특채로 해경에 입문해 울산해경서장과 해경청 경비과장, 해경청 감사관, 해경교육원장 등을 지냈다.
인천=지건태 기자 jus216@munhwa.com
3. 여성 첫 교황청 대사 임명 오현주 前유엔차석대사
오현주 신임 주교황청 대사가 6일 본격 업무를 시작했다. 이탈리아 로마에 부임한 그는 5일 오전 9시 30분(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프란치스코 교황 주례로 봉헌되는 베네딕토 16세 전 교황의 장례 미사를 챙기는 것으로 대사로서 첫 임무를 수행했다. 올해는 우리나라가 교황청과 수교 60주년을 맞는 만큼 양자 간에 다방면의 교류가 예상된다.
주교황청 대사직에 여성이 임명된 것은 오 대사가 처음이다. 오 대사는 외무고시 28기로 1994년 외무부에 입부해 주제네바 참사관, 개발협력국장 등을 역임한 다자 외교·개발 협력 전문가다. 주교황청 대사로 부임하기 이전에는 미국 뉴욕의 주유엔 한국대표부에서 차석대사로 근무했다. 가톨릭 신자인 오 대사의 세례명은 그라시아다. 외교부 당국자는 “우리나라의 첫 교황청 여성 대사 임명”이라며 “오 대사는 가톨릭 신자로 올해 교황청과의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자 현안을 관리할 수 있는 여성 외교관”이라고 설명했다. 오 대사의 임명으로 우리나라의 여성 공관장은 오영주 주베트남 대사, 박상미 주유네스코 대사, 임희순 주센다이 총영사, 서은지 주시애틀 총영사 등 5명으로 늘었다.
김유진 기자 klug@munhwa.com
4. 100년만의 하원의장 부결 케빈 매카시 공화당 의원
케빈 매카시(57) 미 하원 공화당 원내대표가 5일(현지시간) 본회의에서 치러진 11차 투표에서도 의장으로 선출되지 못했다. 의장 선출 투표가 10차 이상 진행된 것은 164년 만이다.
미 하원은 투표 3일째인 이날도 본회의를 열고 5차례 추가 투표를 진행했지만 결국 의장을 선출하지 못했다. 공화당이 하원 과반인 점을 고려하면 사실상 ‘매카시냐 아니냐’에 대한 표결이었다. 지난 3일 제118차 의회 첫 전체회의를 시작으로 모두 투표가 11차례 진행된 것이나, 결국 이날도 매카시 원내대표는 고배를 마셨다. 이로써 매카시 원내대표는 1923년 이후 100년 만에 처음으로 첫 전체회의에서 의장 선출이 되지 못한 후보이자, 1859년 이래 164년 만의 최다 투표 기록에도 선출되지 못했다는 오명을 얻게 됐다.
매카시 원내대표의 당선 실패는 공화당 내 강경파 의원 20명의 반대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마저 공화당의 단결을 호소하고 있지만, 이들은 바이런 도널드 의원 등을 후보로 내세우며 어깃장을 놓고 있다. 매카시 원내대표 측은 강경파 의원들과 물밑 협상을 벌이는 한편, 민주당 쪽으로도 손을 뻗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현아 기자 kimhaha@munhwa.com
5. 넷플릭스 TV부문 세계5위 ‘더 글로리’주연 송혜교
배우 송혜교가 다른 얼굴로 돌아왔다. 그리고 그의 변신은 통했다.
송혜교가 주연을 맡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더 글로리’(극본 김은숙)는 공개 사흘 만인 지난 1일(플릭스패트롤 현지시간 기준) 넷플릭스 TV쇼 부문 글로벌 랭킹 5위에 안착했다. 한국을 비롯해 인도네시아·카타르·태국·등에선 1위였고, 전 세계 71개국 톱 10 차트에 이름을 올렸다.
송혜교의 연기력에 대한 호평도 이어졌다. 미국 유력 매체 포브스는 새해 첫날, ‘상처 입은 송혜교, ‘더 글로리’로 K-복수극을 이끌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하며 “송혜교는 미묘한 연기를 통해 자신에게서 작은 행복조차 앗아간 가해자들을 파괴하는 것에 집착하는 상처 입은 캐릭터를 효과적으로 표현했다”고 칭찬했다.
‘더 글로리’는 학교 폭력 피해자인 문동은(송혜교 분)이 성인이 된 후 가해자를 상대로 벌이는 복수를 그린다. 그동안 ‘로맨틱 코미디의 여왕’이라 불리던 송혜교는 체중을 줄이고 화장기 없는 얼굴로 피폐해지는 문동은의 모습을 실감 나게 표현했다. 그는 ‘더 글로리’의 제작발표회에서 “항상 이런 장르와 캐릭터에 배고팠는데 드디어 만났다”고 말했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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