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출입은행이 전 세계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총 35억 달러 규모의 글로벌 본드(채권) 발행에 성공했다고 6일 밝혔다. 정부를 제외하면 우리나라 발행사가 해외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한 역대 외화채권 중 최대 규모다.

수은은 3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10억 달러, 5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15억 달러, 10년 만기 미달러화 표시 10억 달러를 지난 4일 각각 발행하는 데 성공했다. 전체 주문도 역대 최대 규모인 170억 달러였으며, 장 중 200억 달러를 돌파하는 등 글로벌 투자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아시아뿐 아니라 유럽·미국 대형 은행, 자산운용사는 물론 국제기구, 중앙은행 등 안전자산을 선호하는 투자자 주문이 집중 됐다.

미국 시장 평균(2.6배)을 상회하는 높은 청약 배수(4.9배)에 힘입어 최종 발행금리는 각 만기별로 최초 제시한 금리보다 35bp(1bp=0.01%포인트)씩 낮출 수 있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발행금리는 전일 미국 시장의 발행물들이 13bp 이상 프리미엄을 지급한 것과 비교하면 매우 유리한 조건으로 발행한 것”이라면서 “한반도 지정학적 리스크와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큰 시장 상황에도 불구, 새해 한국물의 해외 발행 물꼬를 성공적으로 열어 대외 신인도 제고에 일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관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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