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강욱, 2020년 7월 “채널A 기자, 이철에 검찰이 도와줄 것” 발언
“뒷배엔 믿을 사람 있다” 발언도…채널A 녹취록·편지에 없는 내용
法, 해당 발언 SNS게시로 먼저 기소됐던 사건서 “허위발언 인정”
‘채널A 사건’과 관련해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최강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가 고소됐다.
6일 문화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이동재 전 채널A 기자는 용인동부경찰서에 최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추가 고소장을 접수했다.
고소장에 따르면, 최 의원은 2020년 7월 ‘광주 MBC 김낙곤의 시사본색’ 프로그램에 출연해 ‘채널A 사건’을 언급하며 “채널A라는 매체가, 기자가 재소자에게 협박편지를 보내면서 ‘우리한테 협조해서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에게 ‘정치적 타격’을 입힐 수 있는 발언을 해달라. 그걸 또 검찰이 도와줄 것이다. 그리고 우리 뒷배엔 믿을 만한 사람이 있다’는 얘기들을 하면서 일종의 공작을 한 것”이라며 “그것이 검언유착 사건이었다”고 발언했다.
그러나 해당 내용은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보낸 편지, 제보자X와 대화 녹취록에 전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 의원에 대한 추가 고소장이 접수되면서 경찰 수사는 기존 고소된 사건과 합쳐져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2021년 11월 이 전 기자 측은 최 의원이 2020년 3월 31일 정봉주 전 민주당 의원의 ‘정봉주TV’ 유튜브에서 “(이 전 기자가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문재인 정부 청와대 인사들에게 돈을 줬다고 이야기해라, 청와대 관계자를 치면 검찰이 좋아한다(고 말했다)”고 발언했다며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그를 고소했다.
최 의원은 다음 달 7일에도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가 운영하는 ‘김용민TV’ 유튜브에서도 “(이 전 기자가)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을 치면 총선 후 친문 세력은 몰락할 것이라고 이야기를 했다”고 발언했다.
한편 2020년 4월 최 의원이 해당 발언을 페이스북에 게시해 먼저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받고 넘겨진 사건의 경우, 지난달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부는 허위 발언을 인정해 300만 원의 배상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10월 중앙지법 형사 재판부도 허위 발언을 인정했다.
염유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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