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4분기 4조3000억원 그쳐
침체 여파 반도체 수요급감 탓
매출은 사상 처음 300조 돌파


삼성전자가 글로벌 경기 침체 여파로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 4조 원대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 매출은 첫 300조 원 시대를 열었지만, 실적 하락세가 예상보다 가팔라 빛이 바랬다.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심화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글로벌 수요 위축 등 대내외 악재가 여전한 만큼 올해도 상당 기간 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삼성전자의 다른 주력 사업인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도 글로벌 수요 위축 여파로 전년 같은 기간 대비 부진한 성적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70조 원, 4조3000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6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3조8700억 원)와 견줘 69.0% 줄었다. 이는 직전 분기(10조8500억 원) 대비로도 60.4% 감소한 수준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6% 감소했다.

지난해 영업이익은 43조3700억 원으로 2021년(51조6300억 원)보다 16.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매출은 301조7700억 원으로 전년(279조6000억 원) 대비 7.9% 증가하며 사상 처음으로 300조 원대를 넘어섰다.

잠정 실적 발표인 만큼 이날 사업부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글로벌 반도체 시장이 극심한 부진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것이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는 ‘2022년 4분기 잠정실적’ 설명 자료에서 “4분기 메모리 사업 구매 수요가 예상 대비 대폭 감소했다”며 “글로벌 고금리 상황 지속과 경기 침체 전망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 우려로 고객사들이 긴축재정 기조를 강화하면서 전반적인 재고조정 영향이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급사들의 재고 증가에 따른 재고 소진 압박 심화로 가격이 분기 중 지속해서 하락하면서 애초 전망 대비 실적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고 덧붙였다.

장병철 기자 jjangbeng@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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